하반기 스마트워치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미국 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원더러스트(Wonderlust)'라는 제목의 신제품 공개 이벤트에서 아이폰15 시리즈와 함께 애플워치9, 애플워치 울트라2 등 웨어러블 신제품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1위 사업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2분기 스마트워치(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대비 5%p 감소한 점유율이다.
애플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점유율 회복을 노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워치9’는 41mm와 45mm 크기로 출시될 예정이다. 블랙 색상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워치 울트라2’는 49mm 단일 크기로 나올 예정이다. 또 새로운 U2 초광대역 칩이 함께 탑재돼 위치 기반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 2위는 화웨이(10%), 3위는 노이즈(10%)가 차지했다. 전년 동기 9%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10%p 이상 감소하며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점유율에 변동이 생긴 것은 인도 업체들의 급격한 성장 때문이다. 노이즈와 파이어볼트가 스마트워치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두 업체는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노이즈와 파이어폴드는 2분기 각각 전년 대비 86%, 70% 출하량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인도 스마트워치 시장은 2천루피 미만(약 3만원) 가격대의 저가 스마트워치의 판매량이 늘며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반대로 중국은 500달러 이상 부문의 점유율이 11%로 크게 증가하며 보급형이 아닌 부가 기능이 더 많은 스마트워치 수요가 늘고 있다.
중국 스마트워치 시장 1위는 화웨이가 수성하고 있으며 아이무, 애플, 샤오미의 점유율 싸움이 치열하다. 1분기 중국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던 애플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 출하량이 감소하며 3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3분기엔 신제품 출시로 다시 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단순한 기능을 갖춘 보급형 제품은 예전만큼 소비자에게 인기가 없다”며 "점점 더 많은 소비자가 건강 모니터링, 스포츠 추적 등의 기능이 더 많은 스마트 장치를 선호하고 있으며, 지난해 애플워치 울트라 출시 이후 프리미엄 부문의 점유율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구글도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선보이며 세계 스마트워치 경쟁에 불꽃이 튈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해 픽셀워치를 선보이며 스마트워치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은 내달 4일 픽셀8 시리즈와 함께 신제품 픽셀워치2를 선보일 예정이다. 픽셀워치2는 퀄컴 스냅드래곤 W5+ 1세대 칩을 탑재해 성능과 배터리 수명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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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한 티저 영상 속에서 픽셀워치2 디자인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자세히 보면 시계 크라운이 좀더 부드럽고 둥글게 변했고 시계 뒷면에 자리잡은 검은 색 테두리가 좀 더 얇아진 것으로 보인다.
시계 뒷면에는 3x3 센서가 반짝이는데, 이를 두고 스트레스 관리나 추적을 위한 EDA 센서가 탑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