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뇌질환 맞춤형 주사형 생분해성 소재연구실은 주사를 통해 뇌에 진단이나 치료 목적의 전극을 심는 기술을 개발했다. 주사 방식이라 뇌 절개를 하지 않는 최소침습형 기술이고, 신체 조직과 비슷한 하이드로겔 소재라 사용 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포항공대 암테라노스틱스연구단은 조영제 대신 적혈구를 통해 미세혈관을 스캔하는 비표지 초해상도 국지화 광음향 현미경 시스템을 개발했다.
헬스케어와 IT, 에너지 분야 등에 혁신을 가져올 이같은 기술은 모두 새로운 나노소재 개발 덕에 가능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나노소재 분야 국가 연구개발 사업 성과를 소개하는 '나노 및 소재 연구성과 전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종이접기 기법을 나노스케일 DNA에 구현한 기술(서울대) ▲이중 나노구조체 기반으로 체내 지방분해율을 측정하는 기술과 제품(고려대) ▲사람 근육보다 17배 강한 인공 근육기술(한국과학기술원 등 의료바이오 분야 나노 기술을 선보였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 활용가능한 ▲신축성과 전도도가 높은 소프트 전도체와 이를 그리는 삼차원 프린팅 공정기술(한국과학기술연구원) ▲나노패턴과 빛을 이용해 전방 180도 내 물체와의 거리를 인식하는 기술(포스텍) ▲삼투압을 이용해 외부 동력원 없이 출력밀도를 극대화하는 소프트젤 액추에이터 기술(서울대) ▲단가는 낮추고 성능은 향상된 압전소재 및 소자기술(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반도체 공정 필수 구리도금 소재(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도 소개됐다.
생기원의 구리도금 소재 연구진이 창업한 큐로켐과 KIST의 압전소재 기술을 이전받은 아모센스 등 기술 사업화 사례도 소개됐다.
과기정통부가 국가전략기술을 뒷받침하기 위한 100대 미래소재 확보 전략과 지난 6월 공개한 국가나노기술지도를 연구자에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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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과기정통부가 '“알성달성” R&D 성과 달성을 이루다(成)'라는 부제로 분야별로 개최하는 연구성과 소통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생명(바이오) 분야를 시작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이다.
구혁채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극한의 첨단 기술을 구현하는데 소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국가전략기술을 토대로 기술패권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정부는 분야를 뛰어넘는 기술의 융합으로 더 작고, 강하고, 가벼운 소재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