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아인슈타인, 'AI 비서'로 근무 시작

[드림포스2023] 아인슈타인 코파일럿 제품군 공개

컴퓨팅입력 :2023/09/12 21:10    수정: 2023/09/14 23:57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세일즈포스가 업무 지원 인공지능(AI) 아인슈타인에 'AI 비서' 기능을 추가했다. 이제 아인슈타인은 업무에 필요한 콘텐츠와 전문지식까지 생성할 수 있다. 생성 AI 프롬프트도 만들 수 있고, 특정 스킬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세일즈포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드림포스 2023' 버추얼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아인슈타인에 생성 AI를 접목한 '아인슈타인 코파일럿'과 '아인슈타인 코파일럿 스튜디오'로 이뤄졌다. 올해 안 세일즈포스 데이터 클라우드 등에 테스트 버전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아인슈타인은 세일즈포스가 2016년부터 자체 연구·개발한 AI 기술 집합체다. 현재 세일즈포스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에 들어가 데이터 분석, 고객 관리 지원 등을 돕는다. 올해 아인슈타인과 챗GPT를 접목한 '아인슈타인 GPT'도 나온 바 있다.

아인슈타인 코파일럿, 업무 콘텐츠·정보 제공 척척

아인슈타인 코파일럿은 대화형 AI 챗봇 형태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이 코파일럿은 업무에 필요한 정보와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사용자가 세일즈포스 데이터 클라우드 오른편 상단에 있는 파란색 버튼을 누르면, 코파일럿을 이용할 수 있다. 챗봇 형태로 오른쪽 화면에 제공된다.  

세일즈 클라우드에 탑재된 아인슈타인 코파일럿 화면. 오른쪽 상단 파란색 버튼을 누르면 코파일럿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세일즈포스)

예를 들어, "신상품 판매 예상률 데이터를 시각화해 줘"라고 요청하면 코파일럿은 이를 이해하고, 해당 정보를 직접 분석해 데이터를 시각화해 제공한다. 또 마케팅 직원이 코파일럿에게 "빠른 거래 성사를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라고 물어보면, 원활한 거래 성사를 위한 권장 사항을 단계별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홈페이지 구축, 코드 초안 작성 등을 생성한다. 

아인슈타인 코파일럿은 추가 거래 성사를 위해 필요한 전략도 알려준다. (사진=세일즈포스)

기존 아인슈타인은 이런 AI 비서 기능이 없었다. 사용자는 타사 AI 코파일럿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구매해 활용해야 했다. 세일즈포스AI 클라라 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간담회에서 "아인슈타인 코파일럿은 세일즈포스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활용한다"며 "그 어느 제품보다 더 정확한 AI 기반 추천과 콘텐츠를 생성한다"고 강조했다.

"AI 모델부터 프롬프트까지 내 업무에 맞게 생성"

세일즈포스는 아인슈타인 코파일럿 스튜디오도 공개했다. 기업이 회사 업무에 맞게 생성 AI 기능을 맞춤형으로 구축하는 솔루션이다. '프롬프트 빌더'와 '스킬 빌더' '모델 빌더' 기능으로 이뤄졌다.

프롬프트 빌더는 사용자가 생성 AI 프롬프트를 직접 제작할 수 있게 돕는다. 전문 지식을 몰라도 기업 브랜드와 이미지에 맞게 프롬프트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사용자는 내 업무에 맞는 프롬프트를 명령어만으로 구축할 수 있다. (사진=세일즈포스)

보통 생성 AI를 통해 품질 높은 답변을 받으려면 명령어를 뜻하는 프롬프트를 잘 입력해야 한다. 그만큼 IT 지식과 전문 기술이 필수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탄생한 배경도 이 때문이다. 반면 프롬프트 빌더는 로우 코드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용자는 프롬프트에 대한 지식 없어도 '나만의 프롬프트'를 구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프롬프트 빌더로 "고객 구매 내역과 위치 기반으로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 메시지를 생성해 줘"라고 요청하고, 관련 데이터를 넣으면 된다. 그럼 아인슈타인 코파일럿 스튜디오는 개별 고객 선호도, 과거 구매 내역, 인구 통계 데이터를 분석한 후 최적의 프롬프트를 제작한다. 그후 해당 프롬프트에 기반해 맞춤형 마케팅 메시지를 생성한다. 

아인슈타인 코파일럿 스튜디오는 스킬 빌더도 갖췄다. 기업은 원하는 AI 기술을 마케팅에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 사용자는 스킬 빌더에 "회의 준비를 위한 경쟁사 분석 스킬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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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원하는 AI 기술을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사진=세일즈포스)

스킬 빌더는 현재 시장 데이터와 판매 수치를 분석하고 외부 데이터베이스에 API를 호출해 종합적인 경쟁사 분석을 진행한다. 사용자는 회의 직전 '경쟁사 분석' 스킬을 선택해 인사이트를 얻으면 된다.

기업은 스튜디오에서 AI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은 모델 빌더로 세일즈포스에 들어있는 LLM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클라라 시 CEO는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이동하거나 복사하지 않아도 된다"며 "클라우드상에서 데이터를 학습하거나 미세 조정만 하면 된다"고 안전성을 강조했다. 세일즈포스 측은 엔트로픽, 코히어, 데이터브릭스,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모델 지원을 확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