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구 트위터)가 뉴욕타임스 접속을 제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신생 온라인 매체 세마포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마포는 블룸버그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저스틴 스미스와 악시오스, 뉴욕타임스 등에서 미디어 전문 기자로 활동했던 벤 스미스가 지난 해말 창간한 온라인 매체다.
보도에 따르면 엑스에서 뉴욕타임스 링크를 포함하고 있는 포스트의 공유, 사이트 방문 등 이용자 참여수치가 7월말부터 갑작스럽게 줄어들었다. 반면 CNN, 워싱턴포스트, BBC 등 다른 매체에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뉴욕타임스 링크의 참여도 감소 현상은 엑스에서만 일어났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선 뉴욕타임스 게시물의 도달 수치가 달라지지 않았다.
세마포는 또 '파워 유저'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엑스에 공유한 헬스케어 비용 관련 뉴욕타임스 기사의 도달 건수는 80만~90만 건 수준을 밑돌았다. 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공유한 폴리티코 기사는 도달 건수가 1천300만 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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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은 뉴욕타임스도 감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마포에 따르면 뉴욕타임스 고위 경영층은 엑스 트래픽 유입이 격감한 배경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엑스는 8월 스레드, 블루스카이, 마스토돈 등 다른 소셜 미디어 로딩 속도를 현저하게 느려지도록 조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