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테슬라 슈퍼컴퓨터 도조가 향후 테슬라의 기업 가치를 최대 5천억 달러(약 664조원)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조는 인공지능(AI) 자동차에서 수집한 동영상 자료를 분석하고 학습하는 데 특화된 테슬라 슈퍼컴퓨터 플랫폼이다. 이 컴퓨터는 영상 데이터를 사용해 신경망을 훈련하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과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 분석가 아담 조나스는 보고서를 통해 “로보택시와 네트워크 서비스의 빠른 도입을 고려할 때 도조 슈퍼컴퓨터가 테슬라 기업가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히며, 약 5천억 달러의 가치 상승을 기대했다.
이에 테슬라 목표 주가를 주당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조정하고 투자 등급도 '비중확대'(Overweight)로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이자 기술회사로 판단하며, 향후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이 가장 큰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해당 사업부가 2040년까지 테슬라 핵심 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며, “이는 2030년에 비해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테슬라 반값 전기차·로보택시, 사이버트럭과 비슷"2023.09.11
- 사이버트럭 닮은 테슬라 ‘사이버스푼’, 맥도날드에 등장2023.09.08
- 테슬라, 북미 힐튼호텔 2천곳에 전기차 충전소 2만대 설치2023.09.08
- "테슬라 멈춰"…벤츠·BMW, 전기차 추격전 '시동'2023.09.05
또, 테슬라의 성장 요인을 FSD 시스템을 교육하는 슈퍼컴퓨터 도조로 꼽았다. 분석가들은 “도조의 비용과 성능에 대해 테슬라의 주장을 명시적으로 검증하기는 어렵지만, 테슬라의 혁신 실적과 역량을 고려할 때 경쟁력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내놓을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테슬라가 도조 컴퓨터를 통해 다른 산업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