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이 캐나다의 세계적 양자 컴퓨팅 기업 자나두와 양자 분야 핵심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KIST는 11일 서울 본원에서 자나두와 광기반 양자컴퓨팅 하드웨어와 알고리짐 기술 등의 공동개발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자나두는 구글과 중국 USTC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양자 우위를 달성한 기업이다. 160명의 전문가가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약 1조 3천억원으로 평가된다. 양자컴퓨팅 하드웨어 외에도 최근 독일 폭스바겐과 양자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 파트너십을 맺는 등 양자컴퓨팅 응용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IST와 자나두는 지난 1월 자나두 본사가 있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KIST가 주관하는 양자오류정정 국제 공동연구센터에 자나두가 올해 6월부터 파트너 기관으로 공식 참여하고 있다.
킥오프 미팅에서 크리스천 위드브룩 자나두 CEO는 KIST와의 협력을 통해 광 기반 양자컴퓨팅 하드웨어와 알고리즘 개발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에 관한 향후 계획을 직접 밝혔다.
윤석진 KIST 원장은 "KIST는 국제협력을 통해 양자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자나두와의 공동연구가 그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위드브룩 CEO는 "한국의 대표적 연구기관인 KIST와의 협력을 발판으로 다양한 한국의 기업, 연구소와도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양자 시대를 묻다] KIST "다이아몬드 NV+반도체 공정 기술로 핵심 경쟁력 확보"2023.07.27
- ETRI, 양자 컴퓨팅으로도 못 깨는 동형암호 핵심 연산 칩 개발2023.09.06
- SDT,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구축···"누구나 쉽게 이용"2023.08.28
- LG전자, 4개 사업본부 대수술...고객 지향 솔루션 체제로2024.11.21
한편, 양자오류정정 국제 공동연구센터(Center for Quantum Error Correction)를 이끌고 있는 KIST 이승우 박사는 "지난해 시카고 대학,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에 이어 올해 자나두가 공동연구센터 파트너로 참여를 결정했다"라며 "이것은 글로벌 선도그룹들이 우리의 독자적 오류정정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며, 향후 공동연구를 통해 범용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에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KIST는 2022년 양자오류정정 국제 공동연구센터를 출범시켰으며, 올해 8월에는 도쿄대 다케다 슌타로 교수, 영국 오르카컴퓨팅 조쉬 넌 최고과학책임자 등 세계적인 광 기반 양자컴퓨팅 기업과 연구자들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아 국제 기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양자컴퓨팅 분야 국제협력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