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뇌-컴퓨터 연결 국제표준, 우리나라 주도 추진

우리 측 제안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데이터 형식’ 국제표준안 승인

컴퓨팅입력 :2023/09/11 09:27

인간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핵심기술 요소인 데이터 형식 국제표준이 우리나라 주도로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데이터 형식’ 신규 국제표준안(NP·New Proposal)이 지난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CI 국제표준화 위원회(ISO/IECJTC1SC43) 총회에서 최종 승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전경

국표원 관계자는 “BCI는 최근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며 “신체 움직임이 불편한 사람에게 활동성을 보조하거나 생각만으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등 의료·헬스·모빌리티와 같은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제안안 신규 국제표준안은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과제 책임자:가천대 조영임 교수)으로 개발했다. BCI 관련 디바이스 제조사 간 데이터의 상호 호환성 확보를 위해 공통 데이터·필수 데이터 등의 범위를 정하고 통일된 데이터 형식을 제시한다.

이번에 제안한 표준안 적용을 통해 BCI 관련 산업화 촉진, 제품 개발비용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국제표준화 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NP와 앞으로 추가로 제안되는 BCI 데이터 분야 표준안을 다루기 위한 작업반(WG)이 설립됐다. 우리나라는 작업반 의장 수임 등을 통해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국제표준은 NP가 승인되면 작업반안(WD)과 위원회안(CD), 국제표준안(DIS), 최종국제표준안(FDIS) 등을 거쳐 국제표준(IS)으로 제정된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첨단 디지털 기술 산업은 인간 두뇌와 컴퓨터 연결까지 확장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시작 단계인 BCI 국제표준화 위원회(JTC1 SC43)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국제표준 제안과 작업반의 리더십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