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KB금융그룹 회장으로 내정된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이 직원들의 횡령과 같은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전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는 등 디지털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으로 출근한 양종희 차기 KB금융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통제의 모든 프로세스서 디지털이 필요하다"며 "어떻게 하면 시스템을 체계화해 직원들이 다르 생각을 하지 않고 내부통제를 준수할 수 있을지 디지털 부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증권대행부서 소속 직원들이 지난 202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1개 상장사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취득해 본인·가족 명의로 주식을 매수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들의 총매매 이득은 127억원 수준으로 금융감독원은 경영유의 등 자율개선으로 제재를 마무리했다.
양종희 차기 회장 내정자는 "최근 금융그룹 전체적으로 금융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 부분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금융 그룹을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장 최종 후보군에 허인 KB금융 부회장이자 전 KB국민은행장이 들었으나, 비은행장 출신인 양종희 내정자가 최종 후보로 발탁된 데에 대해 KB손해보험 대표 출신인 양 내정자는 "은행을 20년 했었다"며 "부회장직을 통해서 후보들이 은행 뿐 아니라 그룹 전반적인 것을 학습했다는 측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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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의 부회장직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회장 승계절차를 염두에 두고 후보 육성을 위해 만든 절차이기 때문에 이사회와 협의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종희 차기 회장 후보는 오는 12일 이사회 추천 절차와 11월 2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B금융 회장에 공식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