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지난 8일 오전 10시 8분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5'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화웨이는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서 가격도, 메인 프로세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메이트X5'에 미국을 놀라게 한 7나노미터 급 프로세서 '기린9000S'가 탑재됐다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10일 중국 언론 콰이커지는 메이트X5를 이미 손에 넣은 한 사용자가 진행한 네트워크 속도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 데이터 업로드 속도가 300MB 이상,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2300MB에 도달했다.
테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이 스마트폰의 네트워크 속도는 1000대역폭에 해당하며, 중국 전국 사용자의 99% 보다 더 빠른 것이다.
콰이커지는 "이런 정황을 종합해 볼때 메이트X5에는 메이트60 시리즈에 탑재된 기린9000S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베이스밴드도 동일한 제품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기린 9000S 프로세서, 혹은 더 진화된 '기린 9100' 프로세서가 탑재됐을 것이란 예상이 동시에 제기된 바 있다.
메이트X5의 사양은 올해 3월에 발표된 '메이트 X3'와 유사하며, 화웨이의 자체 OS '하모니 OS 4' 버전을 기반으로 한다. 메이트 X3는 퀄컴의 스탭드래곤 8+ 4G 프로세서를 탑재했지만 메인 프로세서만 기린9000S로 바꿔 달고 출시된 셈이다.
메이트 X5는 6.4인치 OLED 외부 디스플레이가 300Hz의 터치 주사율을 갖고 있으며, 내부 디스플레이는 7.85인치 크기의 OLED로 240Hz의 터치 주사율을 갖는다고 소개됐다. 두 디스플레이 모두 1~120Hz의 LTPO를 지원하며 1440Hz 고주파 PWM 조광을 지원한다. 두께는 메이트 X3와 같은 5.3mm이며 접었을 때 두께는 11.08mm, 기기 무게는 243g이다. 또 베이더우 위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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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 X5의 예약금은 1천 위안(약 18만 1천500원)이다. 예약한 구매자는 오는 14일부터 양일간 나머지 금액을 결제하게 되며, 24일 이전에 배송된다.
메이트 X3의 판매가는 1만2천999위안(약 236만 원)부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