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반도체 장비기업 아이엠티가 HBM(고대역폭메모리)·EUV(극자외선) 등 반도체 핵심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8일 최재성 아이엠티 대표는 IPO 기자간담회에서 "HBM 경쟁력을 좌우할 수율을 올릴 수 있는 세정장비를 주요 메모리 고객사와 공동개발해 내년 양산 공정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미 공급에 성공한 EUV용 전공정 장비도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이엠티는 지난 2020년 설립된 반도체 장비업체다. 레이저와 이산화탄소(CO2)를 활용한 건식 세정 장비 사업과 국내 유일의 EUV(극자외선) 마스크 레이저 베이킹 장비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세정 장비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에 생길 수 있는 각종 오염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존 세정은 화학약품 등의 액체를 이용한 습식 방식이 주류를 이뤘으나, 반도체 미세화에 따라 표면 손상 방지와 2차 폐기물 처리에 용이한 건식 세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아이엠티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인 HBM 분야에서 최근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HBM용 CO2 건식 세정 장비를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과 공동 개발했으며, 지난 7월 제품 성능(퀄) 테스트를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양산 적용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현재 HBM의 수율이 60%대에 머무르고 있어, 주요 메모리 고객사들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며 "아이엠티의 세정 장비는 일본 주요 업체 대비 세정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UV용 마스크를 제조하기 위한 레이저 베이킹 장비도 지난 2016년 주요 반도체 기업인 S사와 공동 개발해 공급했다. 마스크는 반도체에 회로 패턴을 새기기 위해 활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최 대표는 "해당 장비는 EUV용 마스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휨(워피지) 등의 오류를 해결할 수 있다"며 "전 세계 주요 고객사들이 EUV를 확대 적용하려는 추세에 맞춰 회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및 신규 장비의 양산 적용이 내년 본격화되면서, 회사 매출은 2023년 100억원 수준에서 2024년 300억원, 2025년 500억원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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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아이엠티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장비를 여러 개 보유한 기업으로, 반도체 업계의 블루오션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AA 등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엠티의 총 공모주식수는 158만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500원에서 1만2천원이다. 공모 예상금액은 희망 밴드 상단 기준 최대 190억원이다. 이달 6~12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8~19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10월 중이며, 상장 대표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