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에 '생성형 AI' 태운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카카오T에 코지피티 접목해 차별화한 이동경험 선사"

카카오가 연내 공개 예정인 거대언어모델(LLM) '코지피티2.0'과 카카오T 서비스 연계를 모색한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넥스트모빌리티(네모)’ 기조연설자로 나서 코지피티2.0 중간학습 버전을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연동을 예고했다. 이날 김 대표는 카카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놓고 “전문성을 더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코지피티는 요약과 번역 등 기존 언어모델 기본 성능 외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풀이와 서울대학교 입시 논술시험 등 고차원적 추론 능력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전문성을 갖춘 생성AI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가 8일 '넥스트모빌리티' 행사에서 기조 연설하고 있다.

개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가령 ‘제주도에서 2박3일 일정으로 3개월, 1살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 코스를 알려달라’고 요청하면 날씨에 따른 유의사항부터 숙박지 추천, 가족사진 찍기 좋은 장소 등 상세한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또 카카오T에 코지피티를 접목해 차별화한 이동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이용자가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맥락에 맞는 최적화된 모임장소를 추천하고, 식당 예약부터 장소까지 빠른 이동경로를 제시할 것”이라며 “마지막에는 택시 호출까지 자연스레 연동되는 식”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전 룰베이스 알고리즘을 넘어선 언어모델은 다양한 상황을 이해하고 여기에 맞춰 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자율주행이나 도심항공교통 등 기술 발전에 따라 다변화되고 복잡한 이동 시나리오에 적시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