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게임쇼 지스타 2023이 역대 최대 규모 개막을 예고했다. 게임업계는 이번 지스타 흥행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확실한 안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스타 2023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던 지스타 2019의 3천208부스를 넘어서는 3천250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단순히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라 행사의 면면도 다채로워진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원스토어와 함께 다수의 인디게임을 선보이는 인디 쇼케이스와 최근 게임 시장의 주요 장르로 자리잡은 서브컬쳐 게임을 위한 서브컬쳐 게임 페스티벌도 진행된다.
여기에 e스포츠 이벤트와 글로벌 연사가 참여하는 컨퍼런스까지 단순히 출품작을 체험하고 즐기는 수준을 넘어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는 행사로 발돋움한 것이 이번 지스타의 특징이다.
게임업계는 과거보다 다채로워진 행사 계획에 대해 호평 일색이다. 하지만 이런 다채로움을 관람객이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확실한 안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흉기난동이 벌어지거나, 실제로 벌어지지는 않았어도 테러를 예고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났다. 불미스러운 일이 당연히 없어야겠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이니만큼 게임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라고 말했다.
지스타조직위 역시 이에 대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많은 인파가 한 곳에 몰리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일반 참관객 입장권을 온라인 사전 예매로만 판매하며 현장 안전을 위해 보안 규정에 맞춰 참관객 소지품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부산시와 경찰과 협조해 보안인력을 충원한다. 구체적인 숫자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게임업계는 안전관리를 위해 많은 인력을 동원했다는 평가를 받은 지난해 지스타보다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이런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더 강경한 입장을 사전에 밝힐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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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테러 예고 혹은 장난 신고가 접수되면 일단 행사 중단이 불가피하다. 지난 여름 원신 이용자 간담회에서 벌어진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관람객은 결국 그 시간만큼 게임쇼를 즐길 수 없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행사 중단 자체가 이용자에게는 큰 피해다. 일이 벌어진 다음에 피의자를 찾아내봐야 의미가 없다"라며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겠으나 행사 전부터 SNS 등을 통해 사전에 관련 게시물을 파악하는 것고 장난 신고 혹은 테러예고자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안을 사전에 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