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 코파일럿으로 인한 저작권침해 분쟁에서 사용자 보호에 나선다.
7일(현지시간) MS파워유저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사용자 저작권 보호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프로그램은 코파일럿 사용자가 저작권 침해 걱정 없이 자유롭게 이미지나 텍스트 등의 저작물을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생성한 저작물에 대해 제삼자가 저작권 소송을 제기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변호에 나선다. 소송 관련 비용도 모두 지불하기로 했다. 또 소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의금이나 패소로 인한 법적책임 등도 모두 마이크로소프트가 감당하기로 했다.
코파일럿 등 생성AI는 공개 초기부터 지적재산권을 위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수많은 개발자나 디자이너 등이 만든 코드나 이미지를 학습 후 재생산하는 과정에서 기존 자료를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학습 과정 역시 사전에 작성자의 허가를 받지 않은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우려돼 반발이 일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측이 사용 과정의 논란을 줄이고 생성AI 저변 확대에 집중하기 위해 이런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관련기사
- 인디제이, 마이크로소프트 ISV 성공 프로그램 선정2023.09.05
- 애플·MS, EU 독점규제 대상서 '아이메시지·빙' 제외 시도2023.09.05
- 마이크로소프트, 28년 만에 윈도 워드패드 지원 중단2023.09.03
- 마이크로소프트, 유럽에서 팀즈 묶음상품 없앤다2023.09.01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은 “코파일럿을 제품으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고객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약 20년 동안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제품을 제공해왔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 범위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적재산권 침해 콘텐츠를 만들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메타프롬프트, 콘텐츠 필터링, 운영 모니터링 및 남용 방지 등 사전에 설계된 필터 및 기타 기술을 통합해 광범위한 가드레일을 구축했다”며 “새로운 사용자 보호 프로그램은 모든 사용자들이 효율적으로 저작권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가적인 도구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