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아이폰 금지령과 화웨이의 신작 ‘메이트60 프로’ 출시 여파로 2024년 아이폰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7일(현지시간) 뱅크오프아메리카(BoA)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BoA 분석가들은 중국 정부의 금지령이 본격 시행될 경우, 내년 아이폰 판매량은 500만~1천 만 대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당국이 아이폰을 사무실에 가져오는 것을 금지할 경우 애플의 타격은 더 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화웨이가 지난 달 말 중국에서 출시한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도 아이폰 판매량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메이트60 프로에는 7나노 공정 프로세서가 사용됐다. 중국에서 출시된 메이트60 프로는 몇 시간 만에 초기 물량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가 애플에 빼앗겼던 중국 시장 주도권을 다시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oA 분석가 마틴 양은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 조치와 화웨이폰의 스마트폰 신작 출시는 아이폰에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며 “많은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화웨이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아이폰 이용자들이 다시 화웨이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의 신제품 출시로 2024년 아이폰 출하량이 최대 1천만 대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종합해 보면,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과 화웨이 스마트폰 출시로 내년 아이폰 출하량 감소 분이 약 1천500만~2천 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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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번스타인의 분석가 토니 사코나기는 "모든 공무원에 대한 금지 조치로 인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최대 5% 감소할 수 있다"며, "하지만 더 두려운 것은 이번 금지령이 중국 모든 시민들에게 국산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좀 다른 전망을 내왔다. 그는 “아이폰 금지 효과가 너무 부풀려졌다"며 이번 조치로 인해 향후 12개월 동안 중국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약 4천 500만대의 아이폰 중 50만대 미만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