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폴란드 방산전시회 참가…KF-21 유럽 공략 본격화

두다 폴란드 대통령 "KAI 납품 빨라 만족"

디지털경제입력 :2023/09/08 01:54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5~8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중부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KAI는 이번 전시에서 폴란드 수출형 FA-50PL 전투기와 잠정전투적합 판정을 받아 성능이 입증된 KF-21 한국형전투기, 소형무장헬기(LAH), 수직이착륙무인기 NI-500VT, 무인 AAV 등 차세대 주력 기종을 선보인다.

KAI는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FA-50과 KF-21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KF-21은 FA-50과 운용 호환성·기종 전환 용이성이 높아 폴란드에서도 차기 전투기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KAI 측은 설명했다.

강구영 KAI 사장이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KAI 부스를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 겸 부총리에게 FA-50, KF-21, LAH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행사 개막식 이후 KAI 부스를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는 KAI와 협력해 FA-50의 유럽·NATO 시장 진출 기회를 함께 모색할 것"이라며 "KAI의 빠른 납품에 따른 폴란드 공군 조기전력화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FA-50은 NATO 회원국들이 운용 중인 F-16 전투기와 높은 호환성을 지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KF-21 글로벌 시장 진출로 K-방산의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KAI는 개막 당일 폴란드 PGZ와 FA-50 후속지원, 미래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PGZ는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40여 개를 통합한 방산그룹이다. 수입 무기체계에 대한 폴란드 현지화 사업을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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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오른쪽 두번째)이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KAI 부스를 찾아 강구영 KAI 사장(오른쪽 세번째)으로부터 FA-50, 소형무장헬기(LAH) 등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협약에 따라 양사는 FA-50 후속지원을 위한 MRO와 지원장비 생산·구매, 현대화 사업 등을 협력한다. 나아가 후속군수지원과 성능개량 등 장기적인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KAI는 폴란드 정부·현지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국제비행훈련학교 운용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