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오후 6시~10시 남한산성 일원과 산성공원 놀이마당에서 ‘2023 성남 문화재 야행’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 문화재청의 국비공모 ‘2023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2억5000만 원(국비 1억 원 포함) 규모로 추진하는 야간형 헤리티지 페스티벌이다.
‘밤을 지키는 남한산성’을 주제로 야화(夜畵),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설(夜說), 야식(夜食), 야시(夜市) 등 7개 테마의 12개 야행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3일간의 야행 첫날인 8일(금) 6시 성남 중원구 은행동 산성공원 놀이마당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이 성남시민, 관광객과 함께 야행의 시작을 ‘무武아지경 개막식’으로 연다.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살아 숨 쉬는 오늘의 유산으로 전하고, 남한산성의 정신(무-武, 평화)을 테마로 한 전통무예 공연을 비롯하여 트로트 가수 홍자,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보유자 이영희, 태평무 보유자 양성옥 명무, 성남시 청년 프로예술팀 등이 출연하는 풍류 콘서트가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전문가 해설로 투어하는 남한산성 성곽길 야간 산책(산성로타리~서문~수어장대~남문), 남한산성 행궁 야간 탐방(만해기념관~일장각~내행전~외행전~한남루)이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남한산성 남문에서는 세계유산의 실경을 첨단기술로 연출한 지화문 미디어아트 ‘남한산성의 환영’이 상연된다. 전통차·나전칠기·청사초롱 만들기 등 체험행사는 산성공원 산책로 쉼터에서 진행되며, 달빛 예술 장터가 산성공원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정은란 성남시 학예연구사(문화관광과)는 “성남시의 ‘성남’이라는 명칭은 성(城)의 남(南)쪽이란 뜻”이라며 “야행 대상 문화재를 남한산성으로 활용해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 성남의 야간관광과 주변 상권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ICT 칼럼니스트 이창근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은 “야경을 즐기는 산책 자체가 주변 상권을 밝히는 불빛으로 매력적 관광콘텐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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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야간경관을 아름다운 관광코스로 만들면 관광객이 체류하고 싶은 특화 여행지가 돼 체재일수 확대에 따른 관광소비 효과를 창출한다”며 “잠들지 않는 도시, 해가 지면 새로운 관광이 펼쳐지는 낭만적 야간관광명소 조성의 기폭제로 문화재 야행은 성남관광의 새로운 미래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유산법 제정과 함께 내년 국가유산청으로 전환되는 문화재청의 활용‧진흥 분야 정책방향도 지역의 문화유산이 국민들에게 일상에서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나아가 문화관광자원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