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웨이의 메이트60 프로에 탑재된 7나노미터 공정 칩뿐 아니라 다른 부품을 중국산으로 채용한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6일 뤼팅졔 중국 우전대학 교수 겸 중국정보경제학회 상무부이사장은 중국 CCTV의 '뉴스 1+1' 프로그램에서 테크인사이츠가 메이트 60 프로를 분해한 보고서에 대해 "5G 칩을 국산화하는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기린 9000S 칩뿐 아니라 기타 1만 여 종의 부품에 대해 기본적으로 국산화를 실현한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이날 테크인사이츠의 댄 허치슨 부회장이 CCTV와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칩 개발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이뤘으며 기린 9000S는 매우 첨단 공정의 칩으로 가장 선두의 칩 그룹과는 2~2.5nm 노드 범위의 격차가 있다"고 전하자 뤼 교수는 "2~2.5nm 노드 범위라면 첨단 공정을 갖춘 5G 칩보다 아직 3~5년 뒤처져 있는 것"이라고 시인하면서도 "3~5년은 서양 국가의 기술 진보 속도를 기준으로 판단한 것으로 중국에서는 '중국 속도(더 빠른 속도를 의미)'로 이를 능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점도 시인했다.
뤼 교수는 "곧 출시될 아이폰 15 시리즈는 4nm 칩을 사용하는 반면 기린 9000S 칩은 7nm에 도달해야 하는 상황으로서 7nm에서 5~4nm까지 길고 힘든 연구개발 과정이 필요해 기뻐할 수 만은 없다"고 아쉬워했다.
진전이 있었다는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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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 교수는 "하지만 화웨이가 지속적으로 개발해 온 설계 소프트웨어 만으로 충분치 않고 라미네이션, 포토리소그래피 장비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번에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게 어떠한 방법이든 진전이 있었다는 의미"라며 "화웨이가 공정 제어 즉 첨단 공정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음은 틀림없다"고 언급했다.
결국은 수율이 상품 가치를 직접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비용이 프로세서 제어에 있어서도 중요한 진전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