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행성에 '상어 지느러미'와 '게 집게발'이? [여기는 화성]

과학입력 :2023/09/06 10:15    수정: 2023/09/06 14:26

화성을 탐사 중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최근 화성에서 상어 지느러미와 게 집게발 모양의 암석을 발견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는 2021년 2월 18일 화성에 처음 도착한 이후 현재 예제로 분화구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있다.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포착한 상어 지느러미 모양의 암석(좌측), 게 집게발 모양의 바위(우측) (사진=NASA)

지난 달 18일 퍼시비어런스가 촬영한 이 사진은 우측 마스트캠-Z 카메라로 촬영했다. 이 사진은 NASA 퍼시비어런스 로버 엑스(구 트위터)에 최근 '이번 주의 이미지'로 소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화성에서는 유난히 미스터리한 물체들이 많이 관측된다. 사람 얼굴이나 여인 조각상을 연상케 하는 암석 등이 많이 발견돼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에 대해 불규칙한 자극 속에서 의미가 있는 특정 이미지를 떠올리는 심리 현상인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변상증) 때문으로 인한 착시현상으로 이를 설명하고 있다.

1976년 NASA의 바이킹 1호가 화성의 지표면에서 촬영한 사진. 사람 모습이 확실히 보인다. (사진=NASA)

화성에서 포착된 사진 중 가장 유명했던 것은 사람 얼굴 모양의 암석이다. 1976년 7월 NASA 바이킹 1호가 촬영한 이 사진은 눈, 코, 입이 잘 자리잡은 사람 모양의 조각품처럼 보인다. 이 사진이 공개된 후 많은 이들은 실제 사람이 만든 조각품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후 NASA는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1997년 화성 궤도 탐사선 MGS(Mars Global Surveyor)을 띄워 화성 지표면을 여러 차례 관측했다. 결국 이 사진은 태양의 각도와 당시 촬영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서 사람 모양처럼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수년에 걸쳐 촬영된 화성 얼굴 암석 후속 이미지 (사진=NASA)

수년에 걸쳐 촬영된 화성 얼굴 암석 사진에서 얼굴의 특징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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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큐리오시티 로버가 촬영한 사진(사진=NASA/JPL-Caltech/MSSS)

작년 5월 리오시티 로버가 촬영한 사진에 특이한 출입구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외계 생명체가 드나드는 출입구”라는 의구심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사진 공개 후 해당 출입구의 높이가 불과 29.1cm에 불과하다는 것이 알려지며 이런 논쟁은 사그라들었다.

화성 출입구라고 알려진 바위의 실제 크기 관측 사진 (이미지=N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