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빠르면 2024년 하반기에 구글 크롬북과 경쟁할 저가형 맥북을 개발하고 있다고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기존 맥북 에어, 맥북 프로와 차별화된 새로운 저가형 제품 라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외관은 금속 케이스를 사용하지만 기존 제품과 다른 재질의 소재를 채택하고 부품 단가도 낮출 전망이다.
하지만 콴타 컴퓨터, 폭스콘과 같은 주요 애플 공급사가 저가형 맥북 생산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여 내년 하반기나 돼야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디지타임스리서치에 따르면, 구글 크롬북의 출하량은 2019년 1천390만대, 2020년 3천40만대, 2021년에는 3천350대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는 당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교육시장에 구글 저가형 노트북이 인기를 끈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이후 크롬북 출하량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선 여전히 크롬북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육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던 아이패드와 비교하면 지난 몇 년간 크롬북을 도입한 교육기간 수도 크게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애플이 초저가 구글 크롬북과 경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주로 학교에서 사용되는 크롬북의 가격은 200달러를 밑돈다. 때문에 애플이 저가 맥북을 내놓더라도 가격 경쟁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현재 교육시장 인프라가 크롬북과 구글 서비스 위주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윈도 등 타 경쟁OS 진입이 어려운 상태다. 맥에도 다양한 무료 생산성 앱과 아이클라우드가 있으나 교육 시장의 특정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것은 또 다른 얘기라로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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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현재 교육시장에서 아이패드가 크롬북과 경쟁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애플이 저가형 맥북을 내놓을 경우 아이패드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애플이 프리미엄 맥북이 아닌 저가형 맥북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프리미엄 전략을 취하고 있는 애플이 저가 맥북을 출시하게 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