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미국 전기차 업체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전자 업계에 따르면 고객사는 테슬라로 추정된다. 삼성전기는 고객사와 비밀유지계약(NDA)에 따라 업체명과 수주 규모를 밝힐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미국 자동차 업체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공급 수량 및 금액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6월 테슬라 계약에 관련된 내용의 언론 최초 보도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해당 내용과 관련한 미확정 공시를 낸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의 이번 카메라 모듈 추가 공급 계약이 2025년에 본격적인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
5일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전장용 카메라 매출은 지난해 3천억 원에서 올해 4천억 원으로 고성장이 전망된다”라며 “내년부터 고객 다변화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 전장향 카메라 매출이 상향될 전망”이라며 “광학솔루션 내 매출 비중은 2022년 9.7%에서 2025년 24%로 확대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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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이번 미국 자동차 업체간의 계약으로 다양한 거래선 확보가 용이해질 전망”이라며 “순수 전기자동차와 공급 계약으로 다른 전기자동차와 전통자동차 업체와 추가적인 공급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차량용 카메라 모듈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글로벌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자율주행 카메라는 자율주행 레벨 4 이상에서 평균 12개 탑재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의 주력 모델은 9개 탑재, 중국 샤오펑 P7 모델은 14개가 탑재됐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자율주행 카메라 시장은 2022년 2억3천개에서 2030년 9억개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