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개발, 지난 5월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성공적으로 초기 운영을 마쳤다. 주 탑재체인 영상레이더(SAR)로 세계 곳곳을 촬영한 사진도 공개해 관련 기술력을 확보했음을 보였다.
KAIST(총장 이광형)는 3개월 간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초기 운영하며 위성 본체와 탑재체, 지상국에 대한 기능 점검을 마치고, SAR 및 과학 탑재체 시험 관측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SAR는 전파를 지상으로 쏜 후 지상에서 산란되어 되돌아온 전파를 수신, 신호처리를 통해 영상을 얻는다. 빛이 없는 밤이나 구름 등으로 기상 상황이 안 좋을 떄도 영향을 받지 않고 지상관측을 수행할 수 있다. 공개된 시험 관측 영상은 초기 운영 기간 중 SAR 탑재체 시험 운영 과정 중 촬영된 영상으로, 가시광선이 아닌 마이크로파로 바라본 세상을 담고 있다.
또 이 기간 중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과학 탑재체 '레오도스 (LEO-DOS, Low-Earth Orbit space radiation DOSimeter)'의 기능을 점검해 정상 작동함을 확인했다. 레오도스는 근지구궤도 우주방사선 관측장비시험로, 초기 운영 중 확보한 우주방사선을 관측해 전체 지구 우주방사선 등가선량 지도를 확보했다. 이 자료 역시 이번에 공개됐다.
이와 함께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초기 운영 기간 중 ▲GPS 및 갈릴레오 복합 항법 수신기 ▲상변환 물질을 이용한 열 제어장치 ▲X-대역 GaN기반 전력증폭기 ▲태양전지배열기 등 산학연에서 국산화한 핵심기술검증 탑재체 4종을 시험 운영하고 모두 정상 작동함을 확인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앞으로 SAR 탑재체에 대한 기술 검증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과학 탑재체 및 핵심 기술 검증 탑재체의 정상 임무에 들어간다. SAR 탑재체는 향후 8개월간 추가 기술 검증을 거친 후 정상 임무를 통해 본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추가 검증 기간에는 SAR에 대한 기술 시험 운영과 검보정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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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검증 완료 후 북극 해빙 변화 탐지, 산림변화 탐지, 해양 환경오염 탐지 등을 위한 SAR 관측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재흥 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위성 본체와 탑재체 대부분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으며, 공개된 영상은 KAIST가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한 우주용 SAR을 이용해 촬영한 지구관측 사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에 확보한 기술 자산과 운영 경험이 향후 국산 SAR 기술 고도화에 활용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