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로지연합' 수수료 인상안 시행 유보…"합의점 찾는다"

전국대리운전노조 8일 로지연합 대표들과 간담회…변동수수료제 전면 철회 등 요구

인터넷입력 :2023/09/05 16:56

티맵모빌리티가 인수한 대리운전 호출 전화 관제 기업 로지소프트이 최근 강행한 수수료 인상 적용 계획을 유보한다. 회사는 대리기사들과 논의한 뒤 합의점을 찾아 수수료 체계를 다시 손본다는 방침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와 로지소프트는 지난달 16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변동수수료 변경안을 취소하고 1일 예정한 프로그램 수수료를 올리는 기능을 삭제하기로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합의했다.

앞서 로지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수도권 로지연합(대리운전업체) 3곳에 한정해, 기존 20% 고정수수료를 15~25% 변동수수료제로 변경하려 했다. 대리운전노조는 여기에 반발하며 인상안 시행 반대를 외쳤다. 변동수수료제(수수료 인상)은 그간 로지가 대리 기사들에게 20% 고정된 수수료를 받았다면, 이전보다 최대 5% 인상된 요금을 책정한다는 것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노조는 로지연합이 20% 고정수수료를 받은 동시에 대리운전보험과 프로그램비 등을 명목으로 기사들에게 비용을 짊어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가령 고객이 기사들에게 대리운전비로 2만원을 지불하면, 업체들은 수수료 4천원을 챙기면서도, 월 최대 10만원 관리비를 기사 개개인에게 부과했다는 얘기다.

관련기사

노조는 8일 로지연합 대표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어 대화 테이블을 마련한 후 입장차를 좁혀나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기사들은 변동수수료제 전면 철회와 함께, 대리운전 산업 정상화를 위한 의견을 제기한다.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기본 요금 1만5천원, 수도권 표준운임제 시행 등이다.

안전한 업계 환경을 조성하고자, 대리운전보험 단일화와 단체보험 운영과정상 중간 갈취, 그리고 보험 중복가입 문제 등도 안건으로 다룬다. 노조는 기사 직무교육 시행이나 표준계약서 준수, 업무 시 폭행대응방안 등 업계 상생 방안도 내놓겠다는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