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했지만 중국의 은행가는 오히려 대출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애 따르면,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등 4개 중국 은행의 러시아 대출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9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기록한 22억 달러에서 4배 이상 늘어날 수준이다. 특히 공상은행과 중국은행의 러시아 대출규모는 88억 달러에 달했다.
키예프 경제대학의 안드리 오노프린코 교수는 “중국 은행들의 러시아 은행과 신용 기관에 대한 대출은 대부분 위안화로 진행됐다”며 “달러와 유로 대신 위완화가 러시아 금융가의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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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오는 2027년까지 모든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러시아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무역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지난해에 비해 8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현지 통화인 루블화 가치도 낮은 상황이다. 지난 14일 기준 미화 1달러를 구입하기 위해선 100루블을 지불해야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7개월 만의 최저 가치다. 달러를 구입하기 위해 지불하는 루블화가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현지 통화 가치가 미화보다 낮다는 걸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