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자체 개발 '챗GPT' 대항마 곧 공개

지난 달부터 내부 테스트 돌입…챗봇 및 콘텐츠 창작 등 기능

인터넷입력 :2023/09/04 08:42

중국 텐센트가 인공지능(AI) 대형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챗봇 서비스를 개발하고 내부 테스트 중이다. 곧 발표될 전망이다.

2일 중국 언론 중궈정췐바오에 따르면 텐센트가 이달 초 열리는 '2023년 텐센트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 대회'에서 정식으로 '훈위안(混元)' 빅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텐센트가 앞서 밝힌 바에 따르면 훈위안 빅모델은 이미 지난 달 회사의 내부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단계에 들어갔다. 텐센트 클라우드, 텐센트 광고, 텐센트 게임, 텐센트 핀테크, 텐센트 회의, 텐센트 문서 등 여러 내부 사업 및 상품에 대해서 이미 테스트 단계이거나 초기 성과를 내고 있다.

텐센트가 올해 2월초 '챗GPT' 같은 대화형 로봇 개발을 위해 수석과학자 장정여우가 이끄는 '훈위안 어시스턴트 프로젝트팀'을 발족한 지 반년 만이다.

텐센트 사옥 (사진=텐센트)

챗봇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모델은 최근 중국 정부의 심사에도 등장했다.

1일 중국 언론 중궈왕신왕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발표한 '제2차 심층 합성 서비스 알고리즘 심사 정보 공시'에 110개의 알고리즘이 심사를 받은 가운데 텐센트의 훈위안 어시스턴트가 포함됐다. 주요 목적은 "지능형 대화를 통해 대화 및 질의응답 서비스를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며 사용자가 제기한 질문을 기반으로 해당 텍스트를 생성하고 컨텍스트와 결합하는 것"이라고 설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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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텐센트의 훈위안 모델이 다양한 응용 분야를 갖추고 채팅, 콘텐츠 제작 지원뿐 아니라 광고, 게임, 금융 등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넓힐 것이란 기대가 있다는 점이다. 이미 훈위안 모델을 기반으로 광고 멀티미디어 관련 AI 기술을 개발했다.

중국 기업정보플랫폼 톈옌차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 달 '텐센트 훈위안(Hunyuan)', '훈위안', '훈위안 봇' 등 단어에 대한 상표권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