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다. 2016년 3월 '알파고' 이후 우리나라와 세계는 AI바람에 휩싸였다. 그 바람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AI를 잘 모르고선 경쟁력을 높일 수 없는 시대가 됐다. AI벤처투자자이자 석학인 앤드류 응 미국 스탠포드대학 겸임 교수는 "AI는 제 2의 전기"라며 AI의 '머스트(must)'를 강조하기도 했다. AI가 사람을 대체할까? 대체적으로 AI가 사람을 대체하기 보다는 AI를 잘 쓰는 사람이 잘 못쓰는 사람을 대체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중에 AI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황동현 한성대 교수가 쓴 '한국인이 알아야 할 인공지능'은 가장 쉬운 인공지능 책을 지향하고 있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MZ세대 비전공자들도 쉽게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쓴 국민 AI학습서라는게 저자 입장이다.
저자는 30년 이상 정보통신업계에 몸담은 전문가이기도 하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경영학 석사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에서 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데이콤(현 LGU+)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코오롱그룹에서 정부 제2이동통신사업권(017)을 1996년 획득하는데 기여했고, SK텔레콤에서 지점장으로도 일하며 20여년간 IT업계에 있었다. 업계를 떠나 2012년부터 부천대학교, 한성대학교 등에서 경영학 강의 및 정부프로젝트 등을 활발한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삶 속 깊이 자리 잡았다. 스마트 스피커, 구글 어시스텐트, 네이버 클로바, 파파고 번역기와 구글 번역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 책은 인류문명 탄생부터 제4차산업혁명까지 인류의 발전사를 개념과 범위, 특징과 기술을 찬찬히 살폈다. 최근 가장 핫한 챗GPT를 쉽게 설명하고도 있다.
또 인공지능을 알기 위해 함께 알아야 할 컴퓨터 프로그램과 머신러닝(Maching learning), 딥러닝(Deep Learning),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일러스트와 함께 쉽게 알려준다. 인공지능(AI) 개발 언어 중 하나인 파이썬과 도구(텐서플로우)도 한 장을 할애해 설명했다. 책 후반부에는 인공지능 성공 사례와 저작권과 윤리문제, 인공지능 미래를 다뤘다. 성공 사례로 든 ‘아마존고(Amazon Go)’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운영하는 세계 최초의 무인 슈퍼마켓이다. 첫 매장이 워싱턴주 시애틀에 개설, 운영되고 있는데 2016년 12월 5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을 거쳐 2018년 1월부터 일반인데 공개됐다. 이외에 인공지능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유레카 프로메테우스 프로젝트’와 같은 자율주행자동차나 팩토리인어박스(factory in a box) 시스템, 제너럴 모터스의 로봇 고장 파악, 노키아의 조립라인 모니터링, 아우디의 영상인식 시스템을 비롯해 의료 및 헬스케어 등 전방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창작 영역도 넘보고 있다. 이에 인공지능 지식재산권과 특허, 인공지능 윤리도 중요한 문제가 부각됐다.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세계가 유토피아가 될지 디스토피아가 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마크 저커버그, 얀 르쿤, 빌 게이츠, 페이페이 리 등은 인공지능을 지지하지만, 일론 머스크, 유발 하라리, 제프리 힌튼, 요슈아 벤지오, 놈 촘스키 등은 부정 입장을 보였다. 작고한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은 인류 멸망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저자 황동현 교수는 인공지능 지속가능성과 위협 등 긍정과 부정 모두를 거시적으로 다루면서 동시에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미래 사회를 책에서 제시했다. 저자는 "이 책은 국민AI학습서이며, 4차산업혁명시대 융복합 학문에 정통한 사회학도가 저술한 AI 인문학 교과서"라며 "AI관련 직업 이해 와 활용 가이드로써 인공지능의 모든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다른 인공지능 책들과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됐다. 1장은 '인류문명의 시작에서 4차 산업혁명까지'를 제목으로 4차산업혁명 정의와 특징, 핵심기술, 미래사회 변화를 담았다. 이어 ▲2장 인공지능 개념과 발전, 챗GPT 출현 ▲3장 인공지능기술(머신러닝과 딥러닝) 이해 ▲4장 인공지능 개발 언어(파이썬)와 도구(텐서플로우) ▲5장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필수 인프라(클라우드와 빅데이터) ▲6장 인공지능 비즈니스 이해 ▲ 7장 인공지능 지식재산권과 윤리 ▲8장 인공지능 인수 경쟁과 일자리 그리고 미래사회를 다뤘다.
오명 전 부총리는 추천사에서 "저자는 1980년대 후반 데이콤(현 LG U+) 신입사원으로, 저와 함께 한국의 정보혁명을 이끌기 위해 강연 및 시연 지원활동 등에 적극 참여했다"면서 "그 동안의 경험 및 연구를 통해 '한국인이 알아야 할 인공지능'을 발간하게 돼 진심으로 축하한다. 일반인 혹은 비전공자인 인문학도들도 인공지능을 쉽게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적극 추천 한다"고 밝혔다.
또 이창원 한성대 총장은 인공지능이 최근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며 인류에게 가져다줄 혁신적 변화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국인이 알아야 할 인공지능'은 인공지능 역사부터 챗GPT 이후 미래사회 모습까지, 인공지능에 대한 일반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대변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윤영진 네이버 AI비즈니스 리더는 "'한국인이 알아야 할 인공지능'은 인공지능 기술 역사와 발전 과정, 그리고 생성형 AI 개념과 특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인공지능 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 뿐 아니라, 비즈니스와 사회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참고서"라는 추천의 변을 남겼다.
◆책 제목:한국인이 알아야 할 인공지능, 저자:황동현, 총페이지 308쪽, 분류 ICT, 가격:1만8800원, 판형: 신국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