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그램, EU선 유료버전 나온다

NYT 보도…"맞춤형 광고 없는 대신 구독료 부과"

인터넷입력 :2023/09/02 08:54    수정: 2023/09/03 10:1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유럽연합(EU)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료 버전이 나올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메타가 EU의 개인정보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광고를 제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광고를 없애는 대신 유료 구독료를 부과하는 방안인 셈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가격 정보는 알려진 것이 없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그 동안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개인정보 활용 때문에 EU에서 많은 제재를 받았다. 지난 7월엔 유럽 최고법원인 사법재판소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것을 금지하는 판결을 하기도 했다.

또 아일랜드 규제 당국이 3억9천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당시 아일랜드는 메타가 페이스북 이용 조건으로 개인맞춤형 광고를 받아들이도록 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EU의 이 같은 규제는 2018년 공식 발효된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따른 것이다. 이 법은 특히 온라인 상의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EU는 지난 달엔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추천을 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디지털서비스법을 공식 발효했다. 이 법은 개인의 성적 취향이나 종교, 인종, 정치적 성향 등을 토대로 한 맞춤형 광고에 대해선 강하게 제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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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추천 알고리즘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따라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경우 ‘최신 게시물이 최상단에 노출되도록’ 표출 방식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료 버전을 고민하는 것은 이런 조항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