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이커머스 셀러 대상 '글로벌 통합 광고' 사업 본격화

광고 솔루션 기반으로 티몬·위메프 등 계열사 간 시너지 기대

인터넷입력 :2023/09/01 15:14    수정: 2023/09/01 15:19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를 연달아 인수한 이커머스 기업 큐텐이 광고 솔루션 바탕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꾀한다.

기술 전문 자회사 지오시스가 개발·운영하는 ‘스마트애드’를 공통으로 적용해 통합 마케팅 근간을 만들고 국내 판매 효율 개선과 해외 진출을 기대하는 셀러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달 키워드 광고 운영 기반을 스마트애드로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애드는 지오시스가 티몬에 올 초부터 테스트 적용된 ‘스마트클릭’을 바탕으로 기능 고도·최적화를 거쳐 새롭게 개발한 광고 솔루션이다.

큐텐 로고

티몬은 이번 전환으로 대대적인 기능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운영 주체 변경과 향후 방향이다. 지오시스는 6월 사업 목적에 광고대행·매체판매·광고물작성업 등 기타 광고사업을 추가한 바 있다. 기존 기술 개발뿐 아니라 광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향이다.

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솔루션 회사 특성상 티몬에 국한된 광고 사업만을 위해 업종을 추가 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국내 주요 커머스 플랫폼을 계열사로 둔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말했다.

실제 티몬은 스마트애드가 큐텐 계열사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고 표명했다.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 스마트애드 도입은 빠르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상승과 함께 큐텐 휘하에서 운영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한 만큼, 솔루션 도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광고 운영 측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부분도 빠른 도입에 힘을 싣는다. 티몬이 앞서 적용한 스마트클릭 광고지출액 대비 광고 효율은 4월 기준 평균 16배. 이런 결과로 출시 2개월 만에 가입 셀러 4천300여사를 돌파하고 전체 광고비 집행액은 매달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나타냈다.

관련기사

아직 계열사에 공통 솔루션 도입을 본격화하진 않았지만, 스마트애드 최종 목적지는 큐텐 계열사 통합 광고로 해석된다.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에 도입을 끝마치면, 24개국에 사업을 펼치고 있는 큐텐으로 이어진다. 티메파크와 큐텐 광고 솔루션이 하나로 통합된다면, 국내 이커머스 셀러가 하나의 광고 운영 페이지에서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셀러들이 국내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며 아마존 등 해외 플랫폼 접근을 어려워했다”며 “국내 플랫폼을 바탕으로 해외 판매까지 아우르는 마케팅 창구가 생긴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큐텐과 계열사가 글로벌 통합 판매 효율을 미끼로 셀러 유치를 강화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