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동안 한국에서 가상자산 거래 추적 규제인 '트래블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 사실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같은 여파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트래블룰 솔루션 기업 코드는 블록체인 컨설팅 그룹 카탈라이즈리서치와 트래블룰 입법 동향 및 소셜 키워드 데이터 분석을 담은 공동 보고서를 31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워드 클라우드 분석과 딥러닝 기반 분석 등을 활용해 가상자산 관련 국·내외 트렌드 데이터, 트래블룰과 관련된 정책 변화와 글로벌 시장 동향에 대한 의견을 보고서에 담았다. 트래블룰 관련 주요 주제와 국·내외 언급량 추이 변화, 올해 상반기 트래블룰 국가별 관심도, 트래블룰 시행에 대한 시장 반응, 트래블룰 규제 준수를 위한 시행 국가들의 트래블룰 세부 내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트래블룰 관련 언급량이 가장 급증한 국가는 한국, 일본, 프랑스였다. 한국의 경우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거래 및 자금출처 소명과 관련한 공방이 언급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일본과 프랑스의 경우 2분기 시행된 일본 및 EU의 트래블룰 규제 시행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했다.
트래블룰 관련 키워드 언급량은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관련법 '미카(MiCA)'와 자금이전규정(TFR) 입법 및 시행, 한국의 트래블룰 규제 시행, G7 국가의 트래블룰 규제 지지 성명 발표, 일본 및 홍콩의 트래블룰 시행 시점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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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룰 규제 확대에 대한 시장 반응을 분석한 결과, 트래블룰 목적인 자금세탁방지 효과 등 긍정적 기대보다는 규제로 인한 시장 위축 우려가 더 컸다.
이성미 코드 대표는 “2023년부터 FATF, G7, EU가 적극적으로 나서며 각 국이 트래블룰 시행에 큰 진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각 국의 규제요건을 준수하기 위한 트래블룰 솔루션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코드는 회원사들의 트래블룰 규제 준수를 위한 글로벌 규제 변화에 맞춰,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