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의 글로벌 행보가 거침없다. 기존 인기작의 서비스 지역 확대와 신작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 분위기다.
넥슨은 신작 슈팅 및 액션 게임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면, 엔씨소프트·펄어비스·네오위즈 등은 PC콘솔 MMORPG를 잇따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넷마블은 글로벌 방치형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면, 카카오게임즈와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진심인 위메이드는 기존 국내 흥행작의 서비스 지역을 북미·유럽 등으로 확대한다.
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펄어비스, 크래프톤, 네오위즈 등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팔을 걷어 붙였다.
그동안 게임사 대부분은 글로벌 시장에 꾸준히 신작을 선보여 성과를 보여준 가운데, 토종 대작들이 이달부터 흥행 기대작이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우선 넷마블은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오는 6일 국내외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이 게임은 지난 2014년 출시해 글로벌 6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넷마블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세븐나이츠를 계승했으며, 저용량·저사양·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글로벌 전역에서 단기간 성과를 낼지 주목을 받고 있을 정도다. 회사 측은 지난 7월 북미·대만·태국 내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을 선보인 이후 현지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략 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도 꺼낼 계획이다. 이 게임은 익숙한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해 개발 중이며, 실사 기반의 그래픽과 화려한 전투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달 네오위즈는 자체 개발한 PC콘솔 신작 'P의 거짓'을 꺼낼 예정이다.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극으로 각색한 소울라이크 싱글플레이 액션RPG 장르다. 이 게임은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꾸몄고, 사실적인 그래픽과 높은 수준의 액션성, 무기 조합 등의 재미를 내세웠다.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선 이 게임은 오는 19일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된다. 예약 판매가는 각각 6만4천800원이다.
넥슨코리아는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베일드엑스퍼트'와 '퍼스트디센던트'를 비롯해 자체 개발 중인 워헤이븐 등의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퍼스트디센던트'는 슈팅과 RPG 재미를 결합한 루트슈터, '베일드엑스퍼트'는 5대5 팀기반 대전 재미를 강조한 슈팅 장르다. '퍼스트디센던트'는 이달 PC콘솔 크로스플레이 테스트로 콘텐츠 점검에 나선 이후 연내 출시된다고 알려졌다. 앞서 '베일드엑스퍼트'는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로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넥슨코리아 자체 개발작인 중세 판타지 PvP 액션 게임 '워헤이븐'과 관계사 엠바크스튜디오가 만들고 있는 슈팅 게임 '더파이널스'도 출시를 위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엔씨소프트는 PC콘솔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를 개발 중에 있다. 이 게임의 국내 서비스는 엔씨소프트, 글로벌 서비스는 아마존게임즈가 맡는다.
'TL'은 이르면 12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전역에 진출할 예정이다. 글로벌 서비스 일정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하는 테스트 이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해당 신작은 엔씨소프트의 역량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회사 측은 'TL'의 국내 테스트 이후 자동사냥이 아닌 수동전투 재미 등을 개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시도가 국내 뿐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지 주목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PC콘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인 '붉은사막'을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연내 개발을 목표로 하며,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외에 동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붉은사막'은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낸 기대작이다. 이 게임은 출시 전 국내외 오프라인 전시회에 공개된 이후 다른 인기 액션 게임과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 게임은 지난 주 게임스컴2023 개최 기간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행사 개최에 맞춰 공개한 플레이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일주일 누적 252회를 기록했다. 유튜브 포함 다른 채널 누적 조회수는 같은 기간 459만회가 넘어섰다고 회사 측은 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크래프톤은 개별 스튜디오에서 20개 이상 새로운 게임을 개발 중이다. 대부분 국내 포함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신작 중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기반으로 한 '언어나운스드 프로젝트', '프로젝트 블랙버짓', '프로젝트 골드러시' 등이 먼저 공개됐다. 지난해 이 회사는 '언어나운스드 프로젝트'의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콘셉트 아트 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는 기존 서비스작의 글로벌 진출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한 PC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연내 북미·유럽 등에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대만·일본 등에 이은 서비스 확대다.
이 게임은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한 흥행작이다. 이 게임의 세계관과 완성도를 보면 북미·유럽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이 예상되고 있으며, 현지 흥행에 성공하면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는 달라질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장기간 구글 매출 톱3를 유지하고 있는 MMORPG '나이트크로우'의 블록체인 버전을 위믹스플레이에 내놓는다. 이 게임은 2분기 위메이드의 역대 최대 매출(약 1천593억 원) 기록을 견인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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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위믹스재단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를 운용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가상자산 위믹스 코인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공간으로 요약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PC 장르 다양화에 집중했다면, 액션성에 초점을 맞춘 PC콘솔 신작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라며 "이달 방치형RPG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액션 게임 P의 거짓에 이어 루트슈터 퍼스트디센던트 등 신작이 글로벌에 진출하는 만큼 향후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