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이사가 취임 직후 일부 부문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연말에 시행할 조직개편과 인사에 앞서 부문장급 3명에 대한 직위해제와 함께 직무대행 인사가 이뤄졌다.
1일 KT에 따르면 김 대표는 구현모 전 대표 사임 이후 대표 직무대행을 맡으며 퇴사 의사를 밝힌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을 비롯해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의 직위를 해제했다.
정기 인사 전까지 경영기획부문장은 김영진 재무실장(CFO)이 겸직하게 된다.
경영지원부문장에는 이선주 경영지원부문 D-TF장, 커스터머부문장에는 이현석 충남충북광역본부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
김영섭 대표 취임 직후 이뤄진 이번 인사는 사법 리스크 해소 차원으로 풀이된다.
최근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일감 몰아주기와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등에 관련된 임원의 보직 해제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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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지난달 초 대표이사 후보자로 지명된 뒤 광화문 사옥 등에 출근하면서 각 사업 부문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조직 현황을 파악해왔다. 이에 따라 대표 취임 이전부터 예정됐던 원포인트 인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KT 내부 한 관계자는 “우선은 직무대행 겸임 체제를 통해 기존의 조직 체계를 유지한 뒤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에서 신임 대표의 경영철학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