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 지역에서 팀즈를 오피스 제품군 번들에서 분리하기로 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반독점조사 시작 한달만에 내려진 조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럽에서 경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월1일부터 마이크로소프트365와 오피스365에서 팀즈 번들을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1일부터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등으로 구성된 유럽경제지역(EEA), 스위스 등의 기업고객은 팀즈를 제외한 마이크로소프트365나 오피스365를 구독할 수 있다. 요금은 이전보다 월 2유로 저렴하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는 월 5유로의 독립형 제품으로 신규 고객에게 판매된다.
팀즈를 번들로 이용해온 기업 고객은 새로운 요금제로 변경하거나 현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팀즈와 연결되는 마이크로소프트365 및 오피스365 앱과 서비스의 API 확장성을 더 구성하고, 앱 개발자용 신규 지원 리소스를 만들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타사 솔루션의 오피스 웹앱을 호스팅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에서 작성된 문서를 열람, 표시하고 편집하기 위해 타사도 신규 통합을 구축하는 대신 오피스 웹앱 기반을 연동하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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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슬랙 등은 유럽 지역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팀즈를 오피스 제품과 번들로 제공하는 것을 비난해왔다. 슬랙은 3년전 EU 당국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독점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EU 집행위원회는 7월부터 반독점 조사에 들어갔다.
난나루이스 린데 마이크로소프트 유럽정부업무담당 부사장은 "이런 변화가 경쟁업체의 이익과 유럽 비즈니스 고객의 이익 사이에 균형을 이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최상의 솔루션에 접근하게 한다고 믿는다"며 "아직 EU 집행위원회 공식조사가 초기 단계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계속 위원회와 협력하고 시장의 우려사항에 귀기울이며 유럽 고객과 개발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실용적 솔루션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