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 '픽셀히어로' 확률 논란...해외게임사 먹튀방지법 언제

확률조작-일방적 운영 등으로 꾸준히 논란 이어져

디지털경제입력 :2023/08/31 15:19

유조이게임즈가 지난 6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픽셀히어로의 확률 관련 논란을 두고 중국산 게임에 대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모바일게임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픽셀히어로가 확률을 조작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며 이를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유조이게임즈는 픽셀히어로에 확률형아이템 시스템 '희망소환'을 추가하면서 1.1%의 확률로 신규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고, 120회를 진행하면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확률 조작 의혹을 받은 픽셀히어로.

하지만 이용자들은 이 확률이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여러 계정을 이용해 총 2천400번의 뽑기를 진행했음에도 캐릭터를 획득하지 못 했다는 이용자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유조이게임즈는 "천장에 가까워지면 확률이 증가하는 방식으로 전체 확률로 계산하면 1.1% 확률로 획득이 가능하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과거 획득 확률을 두고 1.1%의 확률이 특정 구간이 아닌 전체 구간에 적용된다고 설명한 바 있어 결국 말바꾸기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중국 게임사가 국내 게임시장에서 확률형아이템 관련 논란을 일으킨 사례는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가 발표한 지난 7월 확률형 콘텐츠 확률공개 미준수 게임물 명단을 보면 총 4개의 중국산 게임이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으로 거론됐다. 이들 게임은 적게는 13회, 많게는 18회까지 게임 내 확률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게임사가 해외 법인으로 자주 택하는 지역인 홍콩까지 포함하면 그 갯수는 4개에서 6개로 늘어난다.

중국 게임사의 막무가내 운영으로 국내 게임이용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는 지난 몇년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게임 콘텐츠와 관계 없거나 자극적인 장면을 묘사하는 광고고 청소년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경우는 십중팔구 중국산 게임 광고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갑작스러운 게임 서비스 종료도 중국산 게임으로 인해 국내 게임이용자가 겪는 대표적인 피해 사례다.

먹튀 논란과 동북공정 논란을 한 번에 일으켰던 샤이닝니키.

지난 2020년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는 한국에 출시한 모바일게임 샤이닝니키에 동북공정 논란이 일어나고 이를 지적하는 국내 이용자가 많아지자 돌연 게임 서비스 중단을 알린 바 있다. 서비스 시작 후 고작 1주일 지난 시점이었다.

또한 서비스가 급하게 종료됨에 따라 환불을 제대로 받지 못 하는 이용자가 생겨나기도 했다.

이런 중국게임사의 행태를 정치권도 지켜보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우너은 지난 6월 우리나라에 게임을 서비스하는 해외 사업자는 국내에 대리인을 의무적으로 지정해야 하는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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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법안은 지난 2020년 12월 발의된 게임법 전부개정안에 포함된 내용으로 해당 법안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 함에 따라 별개의 법안으로 발의됐다.

이상헌 의원은 “외국 게임사들의 막장 운영으로 인한 국내 이용자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촘촘한 제도보완으로 실효성을 확보하여 해외 일부 게임사의 막장·저질 운영로부터 국내 게임 이용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