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헬리콥터(AH)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소형무장헬기(LAH) 양산 발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방위사업청이 대한민국 육군에 초도 LAH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KAI와 체결한 계약 일환이다. 내년 말부터 인도를 시작해 향후 10년간 제작·납품을 진행한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대한민국 사천에 위치한 KAI 시설에서 LAH 생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에어버스헬리콥터는 양산에 필요한 키트를 납품해 KAI 주문 이행을 지원한다.
또한 양사는 군용, 민간 및 준공공 시장의 광범위한 운용 요건을 충족하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 공동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도 강화한다.
매튜 루보 에어버스헬리콥터 부사장은 "KAI는 에어버스와 오랜 기간 여러 헬리콥터 프로그램을 함께 성공적으로 개발해 온 든든한 파트너"라며 "양사는 앞으로도 두 가지 고성능 플랫폼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창헌 KAI 회전익부문장 전무는 "양사 간 본 장기협력 합의로 에어버스헬리콥터 구성품의 안정적 공급과 가격 최적화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는 KUH와 LAH가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판매 경쟁력을 확보하고 양사가 회전익 분야 파트너쉽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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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양사는 2006년 한국형 기동헬기 KUH를 공동 개발하면서 연을 맺었다. 이후 LAH을 공동 개발했다. 현재 LAH 시제기는 2019년 7월 첫 비행을 완료한 후 전천후 조건에서 전투 적합성에 대한 엄격한 시험 절차를 거쳐 지난해 전력화에 성공했다.
이들 차세대 5톤급 헬기는 민수 및 군용 부문에서 한국 현지 운용 요건을 충족하도록 개발했다. 또한 양사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에어버스헬리콥터는 현재까지 300여 대의 키트를 KAI에 납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