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앙은행 총재 "기준금리 인하, 논의 대상 아냐"

5월부터 3개월 연속 동결…연 11.25% 유지

금융입력 :2023/08/31 09:38

최근 멕시코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빅토리아 로드리게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가 이를 일축했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로드리게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분기별 인플레이션’을 발표하며 “아직 기준금리 인하는 논의가 없다”고 밝혔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5월과 6월에 이어 이번달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11.25%로 동결했다. 

최근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 등 중남미 국가들이 기준금리를 내리며 멕시코 시장에서도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현지 중앙은행은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픽사베이)

멕시코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4.7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과 10월 기록한 8.70%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내려온 수준이지만 아직 현지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3%에는 근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로드리게스 총재는 “앞으로의 경제 전망은 복잡하고 불확실하다”며 “특히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멕시코 중앙은행은 미국과의 강력한 무역효과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3%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에 발표한 예상치인 2.3%에서 0.7%포인트 높인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종전 대비 0.5%포인트 높인 2.1%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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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경제 성장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오히려 발목을 잡을 것이란 주장도 있다.

멕시코의 한 시장 전문가는 “중앙은행이 경제 성장에 따른 물가 상승을 매우 우려하는 모습”이라며 “2023년에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고 내년에도 인하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