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국내외 웰메이드 신작 게임들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어서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상반기엔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5월)과 '스트리트 파이터6'(6월) 등 대작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게이머들을 즐겁게 했다. 하반기에도 베데스다의 '스타필드'를 비롯한 신작들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게임 대작들 역시 연이어 출시된다. 상반기 출시된 넥슨의 '데이브더다이버'가 큰 인기를 끈 가운데 하반기에는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다보니 게임업계에선 벌써부터 올해 최고 게임을 뽑는 '게임 오브 더 이어(GOTY)'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 게임사들의 작품이 전세계 이용자들의 호평을 뜻깊은 일도 있었다.
■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인기…'스타필드'도 기대작
지금까지 출시된 작품 가운데 가장 유력한 최다 GOTY 후보작은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다.
2017년 출시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와일드'의 후속작인 이 작품은 게임스컴에서 '최고의 오디오상', '최고의 게임플레이상', '가장 강렬한 느낌을 주는 게임상', '가장 뛰어난 닌텐도 스위치 게임상' 등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 게임은 오픈월드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갈 수 있는 곳이 다양하다는 의미의 자유도가 아니라 게임을 진행하는 순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제약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7년 만에 선보인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신작 '스트리트 파이터6'도 상반기에 출시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다채로운 콘텐츠와 이색적인 3가지 모드, 초보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 기능 등 여러가지 방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격투게임 팬들 사이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6가 시들해져가던 격투게임의 인기를 다시 살렸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3일 출시된 '발더스게이트3'는 '발더스게이트2' 이후 23년만에 출시된 신작이다. 이 게임은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꼽을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최근 게임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된 자유도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던전앤드래곤 규칙에 기반한 서구권 RPG를 선호하는 이용자, 턴제 RPG에 거부감이 없는 이용자들에게 최고 평가를 받고 있다.
사이퍼펑크2077의 대규모 확쟁팩 '팬텀 리버티' 역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팬텀 리버티'에는 도그 타운이라는 신규 지역이 추가된다. 또한 게임의 모든 핵심, 메인 시스템이 대대적으로 개편됐다.
우선 특전 시스템과 스킬트리에 변화가 생겼다. 아울러 많은 비판을 받았던 경찰 시스템도 개편됐다. 이제 NCPD는 차량을 타고 플레이어를 추격한다. NCPD와 맥스택의 AI도 또한 상당히 개편돼 높은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출시작 중에서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9월 6일 나올 베데스다의 신작 '스타필드'다. 이 게임은 지난 2018 E3 베데스다 쇼케이스에서 처음 공개된 후 오랜 시간 기대를 모아온 작품이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행성과 행성 사이를 이동하고 착륙해 다양한 퀘스트와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스타필드의 핵심이다.
또한 이용자가 자신만의 우주선과 기지를 만들고 각 행성마다 각기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는 등 높은 자유도를 갖춘 것도 눈길을 끈다. 다만 한글화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국내 이용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 국내 게임도 유난히 뛰어난 성과…9월 나올 'P의 거짓'도 관심
국산 게임들도 올해는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지난 6월 정식 출시된 넥슨의 '데이브더다이버'는 스팀 누적 판매량 100만 장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국산 게임 최초로 문화 콘텐츠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머스트 플레이(MUST-PLAY)' 배지를 받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블루홀을 탐사하며 해양 생물을 포획하는 어드벤처와 포획한 해양 생물로 초밥집을 운영하는 타이쿤 장르가 결합된 게임이다. 포획한 해양 생물로 자금을 충당하는 샵 매니지먼트와 게임오버 시 포획 또는 습득한 재료들이 사라지는 로그라이크적 요소가 더해져 게임의 완급 조절 및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달 19일에는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글로벌 출시된다.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극으로 각색한 소울라이크 싱글플레이 액션RPG 장르다.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높은 수준의 액션성, 무기 조합 등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 등이 차별화 재미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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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흥행에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이 게임은 지난 6월 데모 공개 사흘 만에 전체 플랫폼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돌파하고, 온라인 게임 페스티벌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인기 출시 예정 제품과 가장 많이 찜한 출시 예정 게임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GOTY 경쟁은 예년과 비교해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와 젤다의 전설, 발더스게이트3가 팽팽하게 맞붙을 것 같다"면서 "국산 게임 데이브더다이버와 P의 거짓도 충분히 연말 GOTY 시상식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