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 25일 공개한 전기차 EV5 중국 가격을 2천만원 후반대로 책정했다. 이는 현지에서 예상한 가격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한 것으로 중국 비야디(BYD)의 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돼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 에너지분야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30일(현지시간) 기아와 중국 합작 회사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기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의 가격이 15만9천800위안(2천896만원)으로 책정됐다고 보도했다. EV5는 중국에서 오는 11월 17일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 EV5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한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로 중국 시장을 노린 현지 생산 모델이다. 전체적인 외관은 EV9 보다 조금 더 소형화된 외형을 갖췄다.
EV5는 전기차답게 '스타맵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기아의 새로운 '타이거 페이스' 그릴이 전면에 적용됐다. 일렉트릭의 현지 보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아 EV5의 가격은 30만위안(5천438만원)대로 예상했지만, 훨씬 저렴하게 출시됐다.
기아가 EV5를 이 같은 가격에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BYD의 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는 EV5 중국판매 모델에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해외 모델에는 삼원계(NMC) 배터리를 탑재할 방침이다.
특히 기아 EV5는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 스탠더드 모델보다 저렴하게 출시돼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일부 흡수할 가능성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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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는 26만3천900위안(4천785만원)으로 EV5가 약 2천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이는 상하이에서 생산 중인 신형 모델3보다도 저렴하다. 모델3는 3천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아는 중국에서 EV5에 이어 EV6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