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3일 개봉 예정인 공포 영화 '치악산'이 강원 원주시와 지역단체,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강원 원주시 구룡사신도연합은 토막살인 괴담을 배경으로 한 '치악산' 제작사에게 개봉 중단과 함께 지역 이미지 타격 등 시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실질적 대책을 촉구했다.
28일 오후 2시 구룡사신도연합은 기자회견을 열어 "영화 개봉을 연기하고 제목과 영화 내 치악산 명칭을 변경하라"며 "허구의 내용으로 치악산과 원주에 살고 지역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무시하고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달 초 영화 '치악산' 개봉 소식과 함께 영화 홍보를 위해 제작한 토막난 시신이 등장하는 포스터를 보고 경악했다"며 "발생하지도 않은 괴담을 배경으로 한 영화 상영·홍보는 원주시와 수많은 고승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구룡사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발생하는 묻지마 강력범죄에 대한 두려움에다가, (이 영화로) 구룡사를 찾는 관광객·신도들은 불안에 떨 것"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원주시도 '치악산'과 관련, 브랜드 가치 훼손 등을 문제 삼아 강경한 법적 조치 방침을 내놨다.
한편, 이날 오후 1시30분에는 주화자 시 문화교통국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원주시와 시민들은 영화제작사에 유감을 표한다"며 "강원도를 대표하는 치악산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고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한 부분에 대해 변호사와 상의해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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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영화사는 제목만 바꿀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영화 내 대사 등에 거론된 치악산 관련 내용들이 바뀌지 않는다면 크게 의미 없다"며 "이 상황들이 노이즈 마케팅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라고 현재 인터넷상에 떠도는 혐오스러운 포스터로 인해 원주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라고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