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 오피스 위워크가 막대한 부채와 실적 부진으로 파산 위기에 처했다. 위워크는 파산을 막기 위해 컨설턴트, 법조계 인사들을 고문으로 영입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간) 파산 위기에 처한 위워크가 부동산 고문으로 힐코 글로벌을 고용하고, 컨설턴트 알바레즈&마살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위워크는 로펌 커클랜드&엘리스와 재계약도 진행했다.
다만 이들은 블룸버그에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위워크 관계자는 "우리는 임대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우리 제품에 대해 계속해서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가 어떤 단기적 조치를 취하는 지와 상관 없이 회원들은 회사의 우선 순위로 남아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운영하고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워크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재택근무 문화가 확산되자, 경영이 크게 악화됐다. 위워크는 2021년 새로운 경영진이 부임한 후 특수목적법인과 합병을 통해 상장했으나, 지난해 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위워크 상장 폐지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23일 위워크 종가는 12센트로, 2021년 10월 21일 상장 첫날 종가(11.78달러)의 100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회사는 이달 초 투자자들에게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 상당한 의심이 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관련기사
- [미장브리핑] "수익 창출 어렵다"…위워크 주가 급락2023.08.09
- 위워크 "한국 공유 사무실 경쟁 치열"…서비스 확장 나선다2022.05.17
- 위워크, 8개 지점 '전용 데스크' 할인2021.12.21
- 채용 한파 속, '그럼에도' 테크 기업들은 어떤 인재 찾을까2023.08.11
글로벌 본사 위기가 한국 지사인 위워크코리아로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위워크코리아의 경우 매출이 2021년 997억원에서 지난해 1천229억원으로 23%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0억원에서 394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천399억원으로 매출보다 손실 규모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