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역사적인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의 착륙선 비크람이 23일 달 상공 25㎞ 지점에서 하강을 시작해 무사히 달 남극 근처에 안착했다고 발표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연설을 통해 "이번 성공은 인류 모두의 것이며 앞으로 다른 나라의 달 탐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그러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모두는 달과 그 너머를 열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제 곧 비크람 착륙선에 탑재되어 있는 무게 26kg의 프라그얀(Pragyan)이라는 이름의 탐사 로버가 착륙선에서 분리돼 달 남극 지표면에서 달 토양과 암석 등 탐사 작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인도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 이어 네 번째 달에 착륙한 나라가 됐다. 앞선 세 나라가 모두 달 적도 근처에 착륙한 반면 인도는 처음으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다. 2019년 찬드라얀 2호와 얼마 전 러시아 루나 25호는 달 남극을 향해 하강하다 속도 조절에 실패해 달 표면에서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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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루피(약 97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 이번 찬드라얀 3호 임무는 미국과 중국이 향후 유인 임무를 위해 달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 3호 임무를 통해 2025년 말이나 2026년에 달 남극 근처에 우주 비행사를 착륙시키고 이후 해당 지역에 하나 이상의 달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번 달 착륙 성공으로 인도 우주 프로그램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겼다. ISRO의 전신인 인도 물리학연구소(PRL) 소장 아닐 바르드와즈(Anil Bhardwaj)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이 성공은 국가의 "전략적, 지정학적 목적"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뭔가 다르고 독특한 일을 하도록" 유도하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