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23일 오후 5시 45분(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9시 15분) 달 착륙에 도전한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인도는 2019년 7월 찬드라얀 2호를 발사해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같은 해 9월 달 착륙선과 로버가 달 착륙 지점 근처에서 추락해 파괴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오늘 밤 인도가 달 표면 착륙에 성공하면 소련,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 달 착륙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인도의 이번 달 착륙 시도는 지난 4월 일본, 얼마 전에 러시아의 루나 25호가 잇따라 달 착륙에 실패한 뒤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달 남극에 착륙한 우주선이 아직 없기 때문에 이번에 성공하게 되면 인류 최초의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는 셈이다.
달 남극은 미래 달 기지 건설 후보지로 꼽는 곳이다. 햇빛이 비치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이 많아, 달 표면에 증발되지 않은 다량의 물이 얼음 형태로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찬드라얀 3호 임무는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다. 찬드라얀 3호는 지난 7월 14일 인도 남부 스리하리코타 발사장에서 발사된 후 이번 달 5일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지난 17일에는 찬드라얀 3호의 비크람 착륙선이 추진 모듈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되면서 달 착륙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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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착륙 시도는 얼음이 많아 지형이 험할 것으로 예상되는 달의 남극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비크람 착륙선이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면 프라그얀(Pragyan)이라고 불리는 작은 탐사 로버가 달 남극을 누비며 달을 탐사하게 된다.
프라그얀에는 지진계측기, 레이저 반사판 등 과학장비가 탑재돼 있는데, 착륙에 성공하면 14일 동안 약 500m를 달 남극을 이동하며 물 얼음과 헬륨3 등의 자원을 탐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