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5 시리즈를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8년 만에 'SAMSUNG(삼성)' 로고를 달고 일본 현지에 출시하며 애플과 경쟁구도를 펼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어제(22일) 일본 도쿄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갤럭시Z플립5와 폴드5를 공개했다. 현지에서는 22~31일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내달 1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일본 출시는 1차 출시(8월 11일) 보다 약 3주 가량 늦은 일정이다. 일본 출고가는 플립5 15만4300엔(약 141만원), 폴드5 24만2660엔(약 222만원)으로 국내 출고가 보다 2~12만원 높게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일본에 출시하는 폴더블폰으로는 'GALAXY'(갤럭시) 로고 대신 'SAMSUNG'(삼성) 로고를 처음으로 부착한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반한 정서와 같은 정치적 영향을 피하고자 '삼성' 로고 대신 '갤럭시' 로고를 넣는 전략을 도입했다. 이는 제품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일본 통신 업체의 요청이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23 시리즈부터 다시 '삼성' 로고를 부활시켰다. 이는 최근 반한 정서 완화와 함께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이 상승함에 따라 자신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텃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점유율이 2위로 오르면서 애플과 경쟁구도를 펼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련기사
- 갤럭시탭S9FE·FE+, 4종 색상 출시 전망2023.08.23
- 갤럭시S24 울트라, 이렇게 나올까2023.08.21
- 삼성전자 "갤럭시폰서 고사양 '아레스' 게임 즐기세요"2023.08.20
- 삼성 기존 갤럭시, 최신 OS '원 UI 5.1.1과 5워치'로 업데이트2023.08.16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0.5% 점유율로 애플(56.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 밖에 3위 샤프(10.1%), 4위 소니(7.3%)를 기록했다. 2017년 5위였던 삼성전자는 소니, 샤프, 후지쯔를 단계적으로 앞지른 결과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점유율은 10.9%로 애플(47.3%)과 샤프(11.8%)에 이어 3위로 조금 떨어졌지만, 3분기에 신제품 출시 효과로 다시 2위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한편 갤럭시Z5 시리즈는 앞서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국내 사전 판매에서 102만대를 판매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97만대)보다 5만대 많은 수준이며, 갤럭시S 시리즈 중 최대치를 기록한 갤럭시S23 시리즈 109대 기록과 근접한 성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Z5시리즈를 비롯한 폴더블폰 판매량이 연간 1천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