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경쟁력, AI 시대 더 빛날 것"

주주 서한서 하이퍼클로바X 자신감 피력

인터넷입력 :2023/08/21 14:52    수정: 2023/08/21 16:00

"네이버는 온라인 광고·컨텐츠 소비·커머스까지 통합된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네이버의 이런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시대에 더욱 빛날 것으로 믿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회사의 AI 경쟁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21일 최 대표는 주주 서한에서 오는 24일 열리는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 23’과 ‘Investor Day’ 소식을 전하며 생성형 AI에 대한 개발 및 투자 상황, AI에서의 경쟁력 등에 대해 언급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최 대표는 먼저 해당 생성형 AI 모델은 500명이 넘는 AI 엔지니어들과 전문가들로 이뤄진 팀에서 매개변수(parameter)가 1천억 개 이상인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자체 개발한 모델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AI가 이미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활용 사례가 계속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AI는 ‘스마트 블록’ 검색 기능부터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쇼핑 추천 기능에 이르기까지 이미 네이버 핵심 서비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버 사용자의 80% 이상이 네이버 쇼핑 내 AI 기반 엔진이 추천한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으며, 이는 2023년 6월 스마트스토어 거래액(GMV)의 13%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3~4년간 AI에 대한 네이버의 누적 투자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하며, 기초 연구부터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연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2021년에는 한국어를 중점적으로 학습한 최초의 대규모 언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의 첫 번째 모델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그동안 네이버에 3번의 전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1의 전환기(검색, 1999년 이후) ▲제2의 전환기(모바일로 전환, 2007년 이후) ▲제3의 전환기(이커머스 vs 소셜, 2014년 이후)가 그것이다. 

최 대표는 ▲제4의 전환기로 ‘생성형 AI의 대두’를 꼽으며 생성형 AI가 회사의 핵심 역량을 확장하고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라 확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AI 이니셔티브는 ▲기반 기술, 검색 고도화 및 핵심 애플리케이션의 경쟁력 강화 ▲비즈니스 및 창작 생산성 극대화 ▲맞춤형 AI 솔루션 제공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 경험 제공에 집중하려고 한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생성형 AI 기반의 검색, 마케팅, 쇼핑 경험이 사용자와 광고주에게 제공하게 될 잠재적 가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네이버의 대규모 언어모델은 네이버 플랫폼만의 다양하고 풍부한 데이터에 맞춰 학습됐다. 네이버는 그 어느 경쟁 플랫폼도 보유하지 못한 고품질의 광범위한 개인화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네이버의 AI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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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동안 네이버가 다차원적인 데이터를 끊임없이 축적해 왔고, 하이퍼클로바X와 이러한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결합해 네이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초거대 사용자 행동 모델을 만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디스커버리(탐색)에서부터 구매 의도(검색), 실제 구매 전환,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제에 이르기까지 사용자의 전 여정을 아우르는 세계에서 유일한 광고+커머스 통합 플랫폼"이라며 "네이버는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으며, AI는 기존의 네이버만의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