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국은행이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종전 대비 0.1%p 인하했다.
21일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LPR을 연 3.45%로 0.1%p 인하한다고 밝혔다. 다만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종전 금리를 유지했다.
LPR은 인민은행이 기업과 개인에게 대출을 제공할 때 적용하는 기준금리를 말한다. 1년 만기와 5년 만기로 발표되며, 현지 시중은행은 인민은행이 결정하는 LPR을 기반으로 실제 대출 이자율을 결정한다. 중국 경제와 금융정책의 변화에 따라 LPR이 조정되므로, 현지 경제 및 금융시장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1년 만기는 3.65%, 5년 만기는 4.3%로 동결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올해 6월에는 1년 만기와 5년 만기를 각각 0.1%p 인하했고 지난달에는 다시 동결했다.
앞서 시장에서도 인민은행이 LPR을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통화정책 완화를 통해 시장에 현금을 더 많이 유통시켜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 규모는 3조6천761억 위안(약 675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5%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편의점, 백화점 등 소매판매 현황을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이 밖에 7월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3.7% 증가에 그쳤다. 시장에선 중국의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규모를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5%, 4.4%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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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앞으로 수년 간 4% 미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최소 6%대 GDP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인민은행은 LPR 외에 통화정책 수단으로 역환매조건부채권, 유동성지원창구(MLF)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와 1년 만기 MLF 금리를 각각 종전 대비 0.1%p, 0.1%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