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품질 검사 AI 도입…구글 클라우드 기반

대규모 애플리케이션 운영 플랫폼 '마빈 클라우드' 개발

구글 클라우드는 LG전자 생산기술원이 구글 클라우드의 컨테이너 플랫폼 '안토스'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 품질 검사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AI 품질 검사 공정을 전세계 제조 현장에 빠르게 구축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은 안전성과 효율성을 갖춘 생산 환경을 구축하고 제품 생산 과정 전반의 품질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품질 검사 플랫폼 ‘마빈 클라우드’를 개발했다. 마빈 클라우드는 사람의 육안과 수작업에 의존하던 검사 과정에 AI를 도입해 자동화하고, AI 검사 모형의 개발 및 운영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관리해준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은 LG전자 외 LG그룹사와 협력사 등 외부의 제조 기업에도 마빈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이었다. 제조업 특성상 각 기업 현장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보안 상의 이유로 외부로 공유될 수 없다. 때문에 다양한 온프레미스 환경에 개별적으로 마빈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모든 현장에 걸쳐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구성했다. 안토스는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도입됐다.

구글 클라우드 로고

안토스는 온프레미스를 비롯한 모든 클라우드 환경에서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을 일관성 있게 유지, 배포,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은 안토스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마빈 클라우드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LG전자 내·외부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에 신속하고 간편하게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통합 관리 환경도 구성해 지속적인 최적화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마빈 클라우드는 AI 알고리즘 학습과 배포 속도를 높여 AI 검사 모형의 개발 기간을 이전보다 50% 이상 단축하고, AI 검사 모형이 적용된 생산 라인에서 불량 판정 오류를 95% 가까이 줄였다.

AI 품질 검사 플랫폼은 현재 LG전자 비전 검사뿐만 아니라 진동-소음 검사 영역까지 도입됐다. LG그룹 내 다른 계열사 및 외부 협력사 대상으로도 플랫폼 확장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 여러 산업 현장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클라우드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이혜진 LG전자 생산기술원 제조AI솔루션팀 파트장은 “구글 클라우드의 안정적인 인프라와 안토스의 쿠버네티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 현장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최신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고 안전하게 배포할 수 있었다”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성공적인 현장 적용 경험을 발판삼아 새로운 비즈니스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형준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AI와 머신러닝 기술과 이를 다양한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역량은 오늘날 제조 산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았다”며 “구글 클라우드의 AI 기술력과 쿠버네티스 리더십을 통해 앞으로도 국내 제조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더욱 확산하고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