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MG손보 매각 절차 돌입, 내년 초 완료 기대"

"이번달 말 공고…다음달까지 인수의향서 받을 것"

금융입력 :2023/08/18 10:16    수정: 2023/08/18 10:54

예금보험공사(예보)가 MG손해보험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예보 측은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초 매각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행정법원은 MG손해보험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예보는 이번달 말 MG손해보험에 대한 매각 입찰을 공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예보 관계자는 “8월말 입찰 공고를 내고 한달 후에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고 매도자 실사, 예비입찰자 실사, 본입찰, 협상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초 매각 완료를 기대할 수 있겠으나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단언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4월 MG손보의 순자산이 마이너스 1천139억원이라는 이유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를 중심으로 MG손보 매각 절차가 논의 중이다. JC파트너스가 MG손보 지분을 갖고 있지만 대주주로서 자격이 용이하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JC파트너스는 “보험업 감독규정 상 경영개선명령은 지급여력비율(RBC)이 0% 미만인 경우 이뤄지는데, MG손보는 부실금융기관 지정 이후에도 RBC 비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았다”며 “금융위의 처분이 부당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1심 법원은 “금융위의 부실금융기관 지정이 합당하다”고 판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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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MG손보 매수 가능성이 있는 보험사로 교보생명,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 꼽힌다.

예보 관계자는 “아직 입찰 공고를 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떤 금융사가 인수에 참여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실제 어떤 기업이 MG손보 인수전에 참여할 지에 대해선 실제로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아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