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달 탐사선 '루나 25호', 처음으로 달 표면 사진 찍었다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3/08/18 09:46    수정: 2023/08/18 11:15

47년 만에 달에 간 러시아 달 탐사선 ‘루나 25호’가 달 표면의 사진을 처음으로 촬영해 공개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17일 텔레그램을 통해 루나-25호가 달 표면의 첫 번째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로스코스모스는 "해당 사진은 달의 뒷면에 있는 남극 크레이터 ‘지먼(Zeeman)’이다. 크레이터 중심의 좌표는 남위 75도, 서경 135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루나-25호가 찍은 최초의 달 표면 사진. 이 사진은 달 착륙선이 17일 달 궤도에서 촬영한 것으로 달 남극 근처의 풍경을 보여준다. (사진=로스코스모스 텔레그램)

지난 10일 모스크바 동쪽 5500㎞에 있는 러시아 극동 우주 센터 보스토치니 기지에서 발사된 루나-25호는 지난 13일 먼 달과 지구를 배경으로 우주 사진을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다.

8월 13일 루나-25호가 지구에서 약 31만 km)거리에서 달로 비행하는 동안 촬영한 지구(왼쪽)와 달(오른쪽)의 이미지.(사진=IKI RAS)

루나-25호는 아직 달 궤도를 공전하고 있으며, 빠르면 21일 달 지표면에 착륙 시도를 할 예정이다. 착륙선은 달의 남극을 둘러싸고 있는 3개의 크레이터 중 하나인 보구슬라프스키 크레이터에 착륙을 시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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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달 남극에 착륙을 시도하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뿐이 아니다. 인도의 찬드라얀 3호도 오는 23일이나 24일에 달 남극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찬드라얀 3호는 우주선 발사가 러시아보다 빨랐지만 달까지의 이동 경로가 달라 달 착륙 일정은 루나-25호와 비슷한 상황이다. 찬드라얀 3호의 달 착륙 일정을 오는 23일로, 계획대로라면 러시아의 루나-25호가 인도보다 1~2일 빨리 착륙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