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서 판매된 스마트폰 10대 중 9대 이상이 '메이드 인 인디아'

정부 세제혜택으로 자국 내 스마트폰 생산량 늘려

홈&모바일입력 :2023/08/18 09:45

지난해 인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중에서 98%가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가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생산국으로 도약한 것이다.  

인도 벵갈루루에 위치한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현지 소비들이 갤럭시 S23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인도의 스마트폰 생산량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23% 성장해 누적 20억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인도 시장에 판매된 스마트폰 중에서 98% 이상이 ‘인도산(Made in India)’ 제품이다. 이는 2014년 19% 비중과 비교해 큰 폭으로 현지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도에서 스마트폰 생산량이 증가한 배경은 인도 정부가 자국 내 제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인 세제혜택 지원에 나선 덕분이다. 특히 단계적 제조 프로그램(PMP), 생산 연계 인센티브(Production Linked Incentive, PLI), 자립형 인도(Atma-Nirbhar Bharat) 제도 등을 도입함에 따라 현지 제조의 부가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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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룬 파트락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인도의 현지 부가가치는 8년 전 한 자릿수에 비해 현재 평균 1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많은 인도 및 글로벌 기업이 부품뿐 아니라 스마트폰 제조를 위한 생산시설을 인도에 설립하고 있고, 이는 일자리 증가와 전반적인 생태계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스마트폰 제조를 포함한 14개 부문에 PLI 제도를 도입하면서 휴대폰 수출이 증가했다"라며 “앞으로 정부는 인도를 반도체 제조 및 수출 허브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