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진태현 "딸 보낸 지 1년…아픔 이용한 가짜뉴스 많아"

생활입력 :2023/08/17 19:09

온라인이슈팀

배우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딸 태은이를 떠나보내고 1년이 지난 소회를 밝혔다.

17일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에는 '사랑하는 딸을 보내고 1년 (박시은 진태현의 이별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서울=뉴시스] 17일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에는 '사랑하는 딸을 보내고 1년 (박시은 진태현의 이별이야기)'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캡처) 2023.08.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7일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에는 '사랑하는 딸을 보내고 1년 (박시은 진태현의 이별이야기)'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캡처) 2023.08.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상에서 진태현·박시은 부부는 "무거운 이야기일 수도 있다. 우리 태은이를 하늘나라에 보내고 우리가 오늘이 딱 1년 되는 날"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진태현은 "우리가 어떻게 이겨냈는지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다"며 "그래도 1년이 사실 빛과 같은 속도로 지나갔다. 저희가 그래도 40대 초반에 이런 일을 겪었다는 것은 감사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다행인 게 저희가 그래도 어른이 되고 나서 이런 일을 겪으니까 '조금 이게 순리구나. 시간이 흐르면 좀 좋아지겠구나'라는 게 받아들여졌다. 어릴 때였으면 저는 벌써 식음을 전폐하고 산으로 머리 깎고 들어갔다. 정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진태현은 "아내하고 제가 이렇게 슬기롭고 현명하게 대처가 가능했던 것은 그대로 우리가 조금은 나이를 먹고 겪어서 그렇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지금도 계속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박시은도 "저도 마찬가지다. 사실 1년 전에는, 겨우 1년 전이지만 제가 더 어렸던 느낌이다. 물론 그때도 받아들였지만 초반에는 진짜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몰랐다. 하지만 저는 현실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그걸 머리로 먼저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머리로 받아들였지만, 몸이 빨리 회복이 안 됐다. 이제 11달이 지나니까 몸이 좀 회복됐다는 느낌"이라면서 "9개월이 되니까 조금 더 회복된 게 보여졌는데, 아직 다 회복된게 아니었다. 10개월이 됐는데 또 회복이 된 것이었다. 1년이 되니까 정말 몸이 좀 회복이 됐다. 연년생으로 아이를 가지시는 분들도 있고 3개월, 5개월 됐을 때 다시 또 아이를 가지시는 분들도 있어서 그게 가능하구나 했는데 '어려서 가능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진태현은 "사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임신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삼신할머니가 점지해주는 것도 아니다. 물론 우리가 노력해서 되는 것도 있겠지만 그냥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하다 보면 또 좋은 소식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덤덤한 모습을 보이려 했다.

하지만 박시은은 "1년 전을 생각하면 아직 눈물이 차오른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면서 "이 차오르는 눈물은 떠난 아이에 대한 사랑인 것 같다. 아이에게 주는 사랑의 몫인 것 같다. 슬프다기 보다는 그 시간과 그 시절의 그 아이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에 차오르는 눈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진태현은 "저는 마음이 아프다기보다 저희 부부에 대해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항간에 떠도는 가짜뉴스들도 너무 많고, 또 저희들의 아픔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다. '저들은 왜 아이가 없을까'라는 식의 제목을 이용한 유튜브 콘텐츠들도 있다. 걱정은 감사하지만 지나친 관심은 감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태현은 "지금 무분별한 뉴스들로 인해 부모님과 주위 분들이 너무 큰 걱정을 하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 무분별한 뉴스들을 믿으시면 안된다. 저는 이제 정상치로 거의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아기는 없지만 저희 잘 이겨내고 있고, 저는 박시은 씨만 있으면 된다. 그게 가장 중요한 거다"고 말했다.

박시은은 "임신 준비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제가 몸이 회복되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희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고 건강하게 지내며 자연스럽게 또 찾아오기를 기다리면서 살아갈 것이다. 여러분들도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시고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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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진태현과 박시은은 2015년 결혼해 슬하에 입양한 딸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초 임신 소식을 전했으나, 그해 8월 출산을 20일 남겨두고 사산 소식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