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슬라이더블 OLED 2~3년 내 상용화 가능"

OLED 기술 통한 차세대 스마트폰, 태블릿 로드맵 밝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8/17 13:24    수정: 2023/08/17 14:42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기술을 통한 IT 산업의 혁신을 예고했다. 이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폴더블 OLED 외에도, 패널을 자유자재로 늘릴 수 있는 슬라이더블 OLED를 2~3년 내 스마트폰·태블릿 등에 실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7일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3'에서 회사의 OLED 패널 개발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상무가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3'에서 발표하는 모습(사진=장경윤 기자)

해당 포럼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현황과 주요 기업들의 OLED, 마이크로 LED 등 핵심 기술 개발 방향을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디자인의 지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날 정용욱 상무는 스마트폰, IT기기, 오토모티브 등 여러 산업에서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을 이뤄내기 위한 OLED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OLED는 기존 디스플레이 패널로 활용되던 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없어, 디스플레이를 접거나 늘리는 등 유연성을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

먼저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패널을 안쪽·바깥쪽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인앤아웃' 폴더블폰, 수직 방향으로 패널을 늘릴 수 있는 '버티컬' 슬라이더블폰 등을 구현할 계획이다.

노트북, 태블릿 등으로 대표되는 IT기기에서도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그리고 이 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폼팩터를 구상하고 있다. 패널을 안으로 접는 '플렉스G', 안쪽과 바깥으로 패널을 2번 접는 '플렉스S', 양방향으로 패널을 늘리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패널 두께의 축소를 위한 기술개발도 가속화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IT용 OLED에 2장의 글라스를 겹친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정용욱 상무는 "향후에는 이를 한 장의 글라스만 사용해 패널 두께를 기존 1.2mm에서 0.6mm로 줄일 것"이라며 "나아가 두께를 0.5mm 까지 줄인 플렉서블 OLED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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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갤럭시Z' 시리즈를 통해 폴더블폰용 OLED를 상용화한 바 있다. 폴더블 태블릿 역시 연내 출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세대인 슬라이더블 제품의 상용화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정용욱 상무는 "슬라이더블 제품의 상용화를 위해 기술을 개발 중이고, 향후 세트 업체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2~3년 내에는 제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