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현 HL만도 대표, 부회장 승진..."CEO 책임경영"

"뷰카(VUCA)시대 돌파…섹터장 책임·권한 강화"

HL그룹은 자동차섹터장 겸 HL만도 대표(CEO)인 조성현 수석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17일 밝혔다.

HL그룹이 임원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한 것은 8년 만이다. 건설섹터장 겸 HL디앤아이한라 CEO 홍석화 사장은 수석사장으로 승진했다.

HL그룹은 이번 인사로 '뷰카(VUCA) 시대'를 정면 돌파하고 'CEO 책임경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뷰카는 변동성(Volatility)·불확실성(Uncertainty)·복잡성(Complexity)·모호성(Ambiguity)을 일컬은 개념이다.

HL만도 조성현 부회장 (사진=HL그룹)

조 부회장은 2021년 12월부터 자동차섹터장 겸 HL만도 대표를 맡아왔다. 자동차 시스템 부품 제조·연구 섹터 수장으로서 HL그룹 자동차섹터 성장을 이끌어 왔다. 엔지니어 출신 '글로벌 영업맨'으로 미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 20년 간 활약했다.

최근 북미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의 전자식 브레이크(EMB) 수주도 그의 공이 컸다고 HL그룹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로봇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HL만도가 추진 중인 '자율주행 주차 로봇' 개발을 이끌고 있다.

홍 수석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HL디앤한라 CEO를 맡아왔다. 건설섹터 계열사 목포신항만운영, HL에코텍, HL로지스앤코 등을 관장하고 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HL디앤아이한라 사내이사를 사임하고 홍 수석사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정 회장은 그룹 제3섹터 창출을 위해 미래사업과 HR혁신에 집중하기로 했다. HL홀딩스, HL만도, HL클레무브 등 사내이사 직은 유지한다.

HL그룹은 향후 계열사 주요 이슈를 지주사를 중심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급변하는 세계시장환경 속에서 글로벌 고객과 스킨십을 지속 강화한다.

HL디앤아이한라 홍석화 수석사장 (사진=HL그룹)